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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시무사를 읽고나서..

박진수 | 2016.01.17 | 조회 374

  -메일센터 소통과 화합의 광장에 실은 글 옮겼습니다.-

 

사장님의 신년 시무사 멀리서나마 잘 읽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늦었지만 새해 인사드립니다.
제가 지난 배석규 사장 당시 2013년 1월에 시무사 답글을 썼으니 3년 만입니다.

 

 1월 2일 아들녀석과 남산타워에 올랐습니다.
새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개관식을 한 플라자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입구에 터널로 만들어진 멀티비전,3D체험관, 곳곳의 YTN 로고와 라이브 모니터.
아직 완전히 문을 다 열지 않았지만 식당가 등..
연신 YTN이라며 재잘거리는 아들녀석의  질문 공세에 기분도 좋아지고 우쭐해졌습니다.
참 플라자 내에도 선물숍이나 빅뱅,지디같은 한류 캐릭터숍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전달사항도 말씀드립니다.
부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말합니다. 사장에게 큰 기대를 걸지 말라고..거기서 거기라고..
그러나 전 기대를 걸려고 합니다. 아니 늘 기대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배석규 사장에게 썼던 시무사 답글도, 경영진에게 썼던 요구와 항의의 글도,
보도국장의 무능과 간부진의 분발을 요구했던 글도 모두 기대를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버릴 수 없는 기대..기대..저버릴수 없는 YTN..그 YTN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YTN복직 3명 재징계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기쁨을 뒤로하고 항소를 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고맙습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과정이 YTN에게는 아무런 득이 안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하여도
그들이 껶었을 수많은 나날의 가슴 아픔을 알기에 다시금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대법원 판결 얘길 꺼내다 보니 전 법무팀장이 떠오릅니다.
지난 해고무효 소송 당시 회사의 법무팀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써가며
대형 로펌을 수임해 대법원까지 수년간 소송을 벌이는 것도 의아한데..
법무팀장 본인의 지대한 역할로 소송을 지연시킨 회사 법률담당자가
2014년 7월 대법원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노사공동 탄원서를 제출하자고
노조에게 서명서를 돌리라는 궤변을 늘어놓던 전 법무팀장.
사원의 연합뉴스 불공정 관련 법적 질문에는 회사와 무관한 3자같이 조언하는 전 법무팀장.
어떤 과정과 절차로 입사했는지 본인은 알 수 없으나
회사에 기여하는 법무팀원이 되길 사장께서도 독려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장님..진정성은 보인다고 합니다.
지난 한해 사장께서 보이신 열정은 많은 곳에서 변화와 경험으로 보이고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과정이 꼭 열매가 맺길 소원합니다.
사장께서 시무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꼭 새기고 또 새기겠습니다.

 

 YTN이 상암으로 이사한 후 본인의 집도 회사에서 걸어서 한 시간도 안되는 곳으로 이사한 분이 있습니다.

아마 언제든 회사를 가기 위함일 겁니다. 그만큼 그분은 YTN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분은 저녁이면 그렇게 많은 약속도 없이 YTN 생각을 많이 하는듯합니다.
사장님의 말씀처럼 멀리 함께 가고 싶습니다.돌아오지 못한 세분 중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바위의 계란치기일지라도 돌아와야 한다고 주술을 외우는 것처럼 계속 떠들 겁니다.
세분 모두 유능하고 똑똑했으며 영민했고 회사로서는 정말 소중한 자산입니다.

사장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소통과 화합.
세명이 들어오는 순간 YTN은 역동칠것이며 소통하고자 할 거고 다시 모두 화합의 손을 잡으려 할 겁니다.
회사가 살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전 모릅니다. 정치적인 결단, 경영진의 이해관계, 시기의 조율 등 전 잘 모릅니다.
다만 YTN이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고 멀리 함께 잘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세 사람의 복직은 큰 힘이 될 것이며 조직의 활력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햇수로 9년, 만으로 8년째입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대학교를 갔고 해직자 부모님들이 여러분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사장 재임 시 행한 일이 아닐지라도 YTN을 아끼고 사랑하는
열정이 계시다면 세 명의 복직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와주십시오..세 명의 가족들과 세명을 기다리는 수많은 동료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전 YTN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장께서도 같은 생각이지 않습니까.

 

 2009년 4월 1일 노사합의 내용의 의미는 분명 1심 판결에 따른겠다고 약속한 사항은

YTN 구성원이면 간부들도, 일반 사원들도 모든 아는 사항입니다.

분명 배석규 전 사장도 알고 있습니다. 2009년 11월에 돌아와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돌아온 세 사람도 돌아오지 못한 세 사람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저도 모두 같은 요구를 했고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무모한 글이라고 한심하다 할지 모르지만 여덟 해의 세월을 맞이하는 새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또 한 해를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기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또 이렇게 시간은 가고 고통은 모두 그들의 몫이 됩니다. 그들은 평범한 우리의 동료였고 선배였습니다.
꼭 돌아와야 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병신년 정월 초닷새 해직사태 이천육백오십사일에  박 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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