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가운데 누구는 가족들 앞에서 경찰에 끌려갔고
동료 가운데 누구는 아직도 쇠창살안에서 주말밤을 보낸다.
동료 가운데 누구는 이 시각 사무실에서 기사를 쓰고
동료 가운데 누구는 오늘 주말밤에 스위처를 올리고 편집기를 돌리고 있겠지.
동료 가운데 누구는 술잔을 기울이며 구속된 또 한사람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테고
동료 가운데 또다른 누구는 혹시 안나올지도 모를 월급생각에 걱정이 태산일지도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든, 무엇을 하든...
후회가 없도록...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늘의 자신을 되돌아 볼 때 '그때 난 최선을 다했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지난 여름부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이제 봄이 다가온 지금...
나는 과연 최선을 다하였고 후회가 없었던가...
그들이 짊어졌던 고뇌와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조금더 덜어줄 수는 없었던가...
이제라도 후회가 없도록...
감정에 북받혀 눈시울 붉히는데 머물지 말고,
앞으로라도 후회가 없도록...
마음과 마음을 모으고 또 모아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고 바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정의와 희망과 순수가
불의와 절망과... 타락하고 불순하기 짝이 없는 저들의 비양심에
무릎꿇는 일은 없을 것이다.
후회가 없도록...
부끄럽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