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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와이티엔 공정방송 투쟁

믿음 | 2009.04.03 | 조회 1373
 끝나지 않은 와이티엔 공정방송 투쟁


<와이티엔>(YTN) 노사는 그제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한 회사의 고소·고발·소송 취하 및 노조의 총파업 종료 등을 뼈대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노조는 회사 쪽을 향해 제기한 고소·고발·소송 취하와 함께 사장 등에 대한 적대행위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가 운영하고 있는 공정방송 점검단은 해체하고, 앞으로 공정방송 제도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사쪽이 제기한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기자 6명에 대한 해고 관련 소송은 합의에서 제외됐고, 해고자 복직 문제도 법원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법원은 이번 합의를 이유로 어제 노 위원장을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줬다. 언론인에 대한 부당한 인신구속 사태가 이렇게라도 해소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와이티엔 노사의 합의를 구본홍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들어온 이래 259일 동안 투쟁을 벌인 결과물로 본다면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사내외의 온갖 비판여론에도 버티기로 일관한 구씨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해고자 복직에 대한 약속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 위원장 구속 해결과 와이티엔의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라는 노조의 설명을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와이티엔 노조가 그동안 벌여온 투쟁의 의미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와이티엔은 8개월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투쟁을 지속했다. 그 과정에서 33명이 징계를 받고 그 가운데 6명은 해고까지 됐지만 투쟁의 대오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낙하산 사장을 몰아내진 못했지만 민주주의의 요체로서 공정한 언론의 중요성과 대통령 특보 출신 사장의 부당성을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것은 분명하다. 구씨가 검경을 비롯한 정부의 전방위적 위력까지 동원해 끌어낸 이번 합의를 자신의 승리로 착각해서는 안 될 이유다.


이제 공정방송을 위한 와이티엔의 싸움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노조 역시 이번 합의를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야말로 노사 양쪽이 8개월 넘게 해온 투쟁의 의미를 되새겨 공정방송 보장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공정방송의 진면목을 세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와이티엔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고 격려했던 국민들은 와이티엔이 공정방송으로 제 몫을 다할 것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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