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변상욱 대기자가 쓴 글에서 발췌>>
편집국 책임자들은 ‘리포트 내용이 어렵고 애매하니 그만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다. 기자와 담당부장이 판단해 단독 특종보도라고 보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문제 기사라는 것인가.
경쟁 방송사 간부로서 읽어보니 샘 날만큼 열심히 취재한 좋은 기사이던데 정작 자사 간부들은 이해를 못하는 것일까?
YTN측은 지난 14일에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발표 생중계를 예고까지 한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시키기도 했다. 권력기관의 압력을 받아서 뺐다고 해도 문제이고 압력이 없었는데 알아서 뺏다고 해도 문제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와 언론사주의 자유가 아니다. 언론을 주무를 수 있는 권력의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이 듣고 보고 따질 자유이다. 언론의 자유가 국민 모두가 아닌 일부만의 자유라면 그 자유는 아예 없는 것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
그 일부가 국민을 지배하고 기만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국민은 자신의 자유를 위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언론을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함께 해 주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