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사옥 팔기로 결정했다는 말이 들립니다..
돈이 없답니다. 광고가 잘 안붙나 봅니다. 시청률이 안나오니 광고가 안 붙겠죠... 방송이 엉망이니 시청률이 안나오는 것이겠고요.. 아니라고요?... 종편의 약진때문이라고요?... 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2009년 미디어법 통과할 때, 혹은 통과 후에 정치권 눈치보느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배석규 일당들이 할만한 변명...저는 하지 않으렵니다.
저는 저부터 반성하렵니다.
작년 대선 보도... 여권 눈치보는 간부들로 인한 맥빠진 보도... 나는 그런 간부들 눈치보며 자기검열하지 않았나 반성해보렵니다.
파업 오래가면 종편에 시청률 뺏긴다며 걱정하던 후배들이 막상 간부들이 방송가지고 장난칠 때는 입다물고 있을 때 ' 후배들도 힘들겠지...' 하고 따끔하게 말한마디 하지 않았던 것 반성하렵니다.
친하고 믿었던 선배들이 데스크니 뭐니 자리 하나씩 맡고 나서 조금씩 변해갈 때 ' 저 사람들도 자기 앞가림 해야겠지..' 하고 모른척 했던 것 반성하렵니다.
부장 xx같다며 노조사무실와서 큰소리치고 욕하고, 부서 회식가서는 부장한테 웃음 팔며 덕담 주고받은 저 자신을 반성하렵니다.
출입처에서 회사까지 20분 거리인데... 마음의 거리는 참으로 멀게 느껴져서 회사문제 신경 안쓴 점 반성합니다.
배석규, 김백... 회사 이지경으로 만든 원흉이라고 모두들 손가락질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회사 이지경으로 만든 건 나 자신, 우리 모두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