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럽고 처량하다.
현재까지 기수성명에 이름을 올린 명단만 60명에 이른다.
창피함을 모르면 염치라도 있어야 할 텐데..
이제는 안쓰럽고 처량하기까지 하다.
더 이상 명분과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는 논하기도 싫다.
공방위 사측의 회의 결과 첫 내용을 옮겨본다.
'사측 위원들은 노측이 문제 제기한 이홍렬 보도국장의 해당 기사 보강 취재와
수정 지시는 기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언론사 보도 책임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정상적인 데스킹 업무 과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답을 해주고 싶다. 참 잘 하셨고 고생 참 많으셨다고..
기수성명에 이름을 올린 인원수를 거론하기 전에
부당하고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사측 위원(이동헌, 김형근, 강흥식, 조용원, 김상익)분들의
독특한 생각과 충절은 대대손손 먼 훗날 역사에도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어떤 정부도 CBS의 보도 막을 수 없다"
얼마 전 김준옥 CBS 신임 보도국장의 첫 일성이다.
무슨 생각이 드는가?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을 터
우문에 사과드린다.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
임명 절차의 부당성을 논하기 전에 자격 미달과 수준 미달의
보도국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유령처럼 지내라. 있으되 보이지 않는.
무게 잡고 지시한들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들을 할까
혼자 고민해보시라.
존경과 예우는 자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안쓰럽고 처량하기를 넘어 연민의 정까지 느낀다.
권석재, 권한주, 김태형, 나경환,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