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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성명입니다.

new YTN을... | 2014.02.17 | 조회 1317

성명을 쓴 기수들이 용기있다고 칭찬받을 일이 아닙니다. 성명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성명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이 관심을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공채 13기의 성명입니다.

 

 

국장 주장은 논리가 빈약합니다.

 

“기사의 완결성”?

 

기사에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있습니다. 기(정부발표 등)에서 시작해 결(현상 등)을 파악하든, 결에서 힌트를 얻어 기까지 파고들든, 한 편의 기사에는 기승전결을 다 담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국장의 손을 거친 기사에는 ‘기(起)’가 빠져 있습니다. ‘경찰이 준비 없이 인력을 뽑게 된 배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 공약 말입니다. 국장이 언급한 ‘기사의 완결성’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리포트 맨 앞부분에 대통령 녹취를 써 제작하면 자칫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

 

장관 녹취는 괜찮고 대통령 녹취는 안 됩니까? 기사 앞부분에 장관 녹취 넣는 거 숱하게 봤습니다. 장관은 언제 잘릴지 모르니 괜찮고, 대통령은 5년 임기 보장돼 있으니 참아야 하는 겁니까? 그게 ‘눈치 보기’ 아니면 무엇입니까? 백번 양보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아예 ‘기’를 빼버리면 전체 맥락이 엉망이 됩니다. 녹취 쓰기가 부담스럽습니까? 그렇다면 그래픽으로라도 한 줄 정도는 넣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공약 이행 과정의 문제는 경찰 교육시스템의 문제이지 공약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누가 공약을 비판한답니까? 대통령은 적절한 공약을 했습니다. 경찰력, 보강돼야 합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도 내걸었던 공약입니다. 그런데 당초 기사에 공약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습니까? 대통령 녹취가 들어가면, 무조건 대통령 공약을 문제 삼는 기사가 됩니까? 대통령 녹취를 넣어 기승전결을 갖추며 경찰 시스템을 비판할 수는 없었습니까?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방법을 찾아라.” 흔히 하시던 말씀 아닙니까?

 

이렇게 논리 없는 주장을 하시기에, 후배들은 ‘국장이 윗선 눈치를 본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기사 가치를 들어 후배 기사를 꺾는데 분노하는 겁니다.

 

“조롱의 글은 자제하라”?

맞습니다. 한 식구끼리 조롱하면 뭐합니까? 그런데 국장. 많은 YTN 기자들은 밖에서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청자들 YTN 보면 하품 나온답니다. 타사 기자들 “요새 YTN, 부동산 회사 아니야?” 비꼰답니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십니까?

 

국정원 관련 기사를 ‘내용이 어렵다, 더 이상 틀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막았습니다. 뿐만 입니까? 대통령 순방만 나서면 얘기가 되든 되지 않든 런다운 꼭대기에 올려놓고 헤드라인 치며 ‘땡박’ 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책 비판 기사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최근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이 ‘기름유출, GS가 1차 피해자’라는 웃지 못 할 망언을 했을 때ㅡ타사 리포트 다 할 때, 우리는 넉 줄 단신 썼습니다. 그마저도 야마는 ‘피해 보상 협의 중’으로 웃지 못 할 기사였습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끝에 겨우 한 줄 걸쳤습니다. 정권에 흠집 내는 게 그리 싫습니까?

 

백번 양보해 ‘친박 기자’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친 민주당, 친 안철수 기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 친여·친야를 가르기에 앞서 우리는 기자입니다. 비판에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 친여이든 친야이든, 후배 기사를 합당한 이유 없이 도려내고 난도질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압력 들어옵니까? 후배 기사 지킬 능력 없으면 국장직 내려놓으십시오. 윗선에서 아끼는 국장이 아닌, 후배들이 지켜주는 국장이 더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후배들 비난 속에 1~2년 더 자리에 있기보단, 후배들 기억에 영원히 남는 국장이 더 좋지 않으십니까?

 

국장. 가장 신뢰받고 공정하기로 이름난 YTN의 소속 기자로서 기자답게 살게 해주십시오. 조롱 자제하라 하시기 전에, 조롱당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13기 안윤학, 강정규, 김평정, 김대근, 나연수, 이하린, 홍성노, 안소영, 조태현, 계훈희, 조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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