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사 공지가 났다. 해외연수였다.
뭐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
이 분의 해외연수 인사가 두 번째라는데 많은 이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요즘 특파원 인사는 팔방미인이어야만 해당자가 되는 것 같다.
전문 분야로 입사한 기자가, 전문기자를 표방해 육성한 기자가 특파원에 입성한다.
물론 이분들이 못 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런 인사가 최선이었느냐는 데는 제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인 생각이다.
전문 분야들이 특파원 취재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문 분야로 육성한 기자를 특파원에 자리매김하는 것 또한
그렇게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전문기자가 도움되기 위해 특파원을 보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서 연수라는 제도가 있고 연수도 갔다 오지 않았는가?
얼마 전 특파원으로 발령 난 선배 또한 일본 휴양지에서 연수를 하다
갔다 온 지 얼마 안 돼 바로 그 나라 특파원으로 떠났다.
하기야 특파원 가신 분들은 능력이 출중하기에 행정부서에서
특파원으로 특파원에서 바로 앵커석으로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고 기준이다.
인사야 회사가 내는데 별수 있었겠느냐는 생각에
해직사태를 거론하지 않더래도
그분들에게 인신공격성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회사가 이런 사원들의 분위기를 알고는 있는 걸까?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아프지만, 글로써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보도정보시스템(뉴시스) 게시판에 사건팀의 성명성 입장이 올라왔다.
내용의 실소를 금하고 낯이 붉어지기도 전에 예전에는 바로 삭제해 버린
개인적, 단체적 뉴시스 게시판 용도에 아직도 삭제당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 데스크 뿐 아니라 회사(사장, 상무,보도국장) 차원에서도 무대응의 대응을
하는 것이 차라리 더 이로울 것이라는 생각에 삭제를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영상취재부 내용이야 내가 잘 모르지만 부서원을 책임지고 관할한
인사 책임자에 대한 항변인 것 같다.
이렇다 이것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고 자화상이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새로운 것으로 포장한들 얼마나 진정성의 모습으로
다가오겠는가?
회사에 구성원들이 각자 마음속에 담아 둔 기준의 근간이 무너진 듯 하다.
사짜가 진짜를 몰아내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니
세상이 쳇 바큇 돌 듯 악순환이다.
변견이 회사를 억누르니 나야 뭐 이 정도쯤은 양심적이지 않느냐고
스스로에게 자체 체면을 걸고 있다.
이 글을 보고 난 다른 이들이
글을 쓴 나에대해 손가락과 지탄이 있을 줄 심히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죽어 있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YTN에 몸담고 있는사람이기에 절절한 절규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을 쓴다.
너의 안위를 걱정하기 전에 배가 침몰할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절실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