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ㆍMBCㆍYTN노조, '공정방송' 공동투쟁 나섰다
7일 대선후보들에게 '언론정책' 공개질의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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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7 12:44:42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현직 대통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 사장으로 임명돼 대량 해직사태가 벌어지는 등 몸살을 앓았던 KBS, MBC, YTN의 노동조합이 올해 총대선을 앞두고 '공정방송 복원'을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이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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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는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노동자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방송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방송을 되돌리는 투쟁을 함께하려 한다"며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투쟁력 결집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배석규 YTN 사장 즉각 퇴출 △해직자 복직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방송 시스템 실현을 위한 정치권 압박 등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투쟁위원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을 향해 '낙하산 인사 쇄신' '시사프로 복원과 해직자 복직'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방안' '차기 방통위원장의 자질' '방통위원장의 정치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 등과 관련한 입장이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그동안 언론 영역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방송이 얼마나 쉽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망가진 방송을 회복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오늘은 그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날"이라며 "이번 투쟁이 어떤 승리로 귀결되는지 국민여러분께서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종욱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이 정부 출범 이후 감봉에서 해직까지 각종 징계를 당한 이들이 200명에 이른다. 언론탄압을 통 크게 했으니 그에 반격하는 싸움도 통 크게 해나갈 것"이라며 "형식적 연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싸워나가는 연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오늘은 방송사 내부에서 실제로 투쟁을 진행해왔던 이들이 집합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날"이라고 전했다.
정영하 본부장은 "올해는 총선, 대선이 있는 중요한 해다. 편파방송을 방치하는 것은 편파선거를 방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정한 총대선 보도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사회, 정치권, 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