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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히 반성합시다

얼라 | 2012.02.14 | 조회 1822

뉴스타파에 해직 동료 모습이 반갑기 앞서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뉴스타파 기사를 신문 1면과 방송등에서 다 받았더군요. 다 똑같군 하고 넘어갈 일인가요?

우리 기자들, 특히 볼펜들, 반성합시다.

4대강 문제 같은 이슈 한번 속시원히 취재해본적 있습니까?

현장 한번 제대로 파헤쳐 본적 있나요? 데스크와 싸워본적은?

아니, 이런 제보 들어오면 본인에게 떨어지면 어떻하나 혹시나 피하진 않았나요?

뉴스타파 환호에 박수치기보다 혹시나 불똥 튈까? 불이익 받을까?

현장에 다녀오느라 발갛게 달뜬 후배 기자들의 표정을 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땅속에 깊이 숨어 소나기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우리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간부들 욕할 필요없습니다. 본인부터 통렬히 반성해야합니다.

MBC, KBS 기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반성문을 썼는지 뉴스타파 보며 문득 생각났습니다. 

 

 

“4대강 26미터 웅덩이, 보 무너질 수 있다”



뉴스타파 “함안보 상류쪽 토양 유실”…국토부, 인터뷰 거부-진단결과 비공개

4대강 보의 부근에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 보가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관련 취재에 일체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를 밝히지 않아 안전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언론인 등이 제작하는 10일 <뉴스타파> 3회에서, 노종면 앵커(YTN 해직기자)는 “낙동강 함안보 수문 바로 아래 수심이 26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웅덩이가 뉴스타파 현장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공사를 발주한 수자원 공사, 공사를 진행한 시행사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이상 현상”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앵커는 “함안보 상류에서는 유실현상이 발견돼 수중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토부도 함안보 상류의 유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13개 보 하류에 바닥 보호공이 세굴(강물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이는 일) 또는 유실됐고 9개 보 하류에 누수가 발생해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보 상류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4대강 함안보의 경우에는 상-하류 보호공 유실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된 셈이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 <뉴스타파> 취재진이 경남 낙동강 유역의 창녕 함안보 부근(함안보 18공구 준설단면 174~175구간)의 수심을 음향수심 측정기(MIDAS)를 통해 측정한 결과 약26미터가 기록돼, ‘거대한 웅덩이’가 확인됐다.


컴퓨터를 통해 통계자료, 그래픽을 추출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수심을 확인한 인제대 박재현 토목공학과 교수는 “낙차에 의한 수압으로 바닥 보호공이 쓸려가면서 강바닥이 심하게 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닥 보호공은 급류에 의해 강바닥이 깎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석재 혹은 콘크리트 보강물로 보 아래 80미터까지 설치되는데, 이 구조물이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또 함안보 상류쪽에 바닥 보호공 일부가 세찬 물살에 쓸려가는 바람에 이에 대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함안보 현장 취재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바닥 보호공 공사”라고 밝혔다.

▲ <뉴스타파>취재진과 박재현 교수가 음향수심 측정기(MIDAS)를 통해 측정한 함안보 부근 수심이 25미터를 넘을 정도였다. ⓒ뉴스타파 그러나 4대강 공사 현장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이 같은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취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지난 8일 국토해양부 홍보기획팀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하자, 홍보팀 관계자는 “(인터뷰 거부라는)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취재진이 9일 정부 과천청사의 4대강 상황실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국토부측은 담당 공무원과의 면담과 전화통화 등 취재진과 일체 접촉하지 않고 홍보담당자를 통해 서면 답변을 해왔다.

특히, 공사 현장 관계자들도 취재진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취재에 불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 무슨 공사하는 거예요?”(이근행 PD, MBC 해직 PD)

“밑에 콘크리트 치는 거예요.”(공사 현장 관계자)


“콘크리트를 왜 물 속에다 붓는 거에요?”(이근행)

“몰라요. 이거(부실)와는 상관 없고. 아니, 그런 소리 하려면 나가 빨리. 나가 빨리.”(관계자)

“나랏돈 들여서 일하는 걸 (취재)하는데 왜 그러세요?”(이근행)

“물 속에 물이 다 차 있는데 왜 공사를 지금?”(이근행)

“물 속에 공사를 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관계자)

▲ 함안보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자 하는 이근행 PD에게 "그런 소리 하려면 나가 빨리"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뉴스타파 이번 취재 결과에 대해 학계에서는 제대로 설계,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박재현 교수는 “빠른 유속 때문에 아래쪽 모래가 쓸려가면서 함안보 아래로 26~27미터 되는 수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정도는 엄청나게 패인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보의 안전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유속에 대한 고려를 제대로 못했다”며 “설계에 제대로 반영 안 됐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보를 지지하고 있는 토양이 유실되게 되고 그 보를 지지하고 있는 토양이 유실되게 되면 보 자체가 내려앉게 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며 “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가 무너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취재진에게 “국토부는 지금까지 언론의 문제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상류쪽 보호공 유실과 보수공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보 공사 완료 이후에는 고정 보, 소수력 발전소, 어도 등으로 방류하여 유량 집중현상이 발생되지 않으므로 세굴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세굴방지와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보강계획을 수립하였고 3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정부는 암반이 기초를 견고하게 받치고 있어 보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난해 12월 실시한 보 안전진단은 뚜렷한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스타파>에서는 4대강 문제 이외에도 기성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사안이 다수 보도됐고, 지상파 방송사 KBS의 보도를 정면으로 문제 삼는 지적도 나왔다.

4대강 문제 이외에도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문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관련 한미 FTA와 개성공단 문제, 위안부 문제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를 문제 삼은 ‘가카의 굴욕’, KBS가 단독 보도한 민주당 ‘돈봉투’ 논란이 결국 검찰의 ‘헛발질’로 끝난 KBS 보도의 문제, 고 김근태 의원의 ‘바깥사람’ 인재근씨 인터뷰, 용산 참사 관련 농성자에 대한 사면을 촉구하는 변상욱 CBS 대기자의 칼럼 등이 소개됐다.

이번 방송에는 PD에 이근행, 앵커에 노종면, 칼럼에 변상욱, 취재에 박중석, 박대용, 정유신, 영상에 권석재, 미디어몽구, 기술에 정대웅, AD에 김현익, 리서처에 최유리, ‘등록금’ 대학생 공동취재단이 참여했다.

최훈길 기자 chamnamu@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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