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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자기 검열에서 벗어나야”

기자협회 | 2012.02.08 | 조회 1632

 


 언제부턴가 YTN 뉴스에서 비판적인 기사가 사라지기 시작해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다.

 

 권력에 대한, 시장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한 비판 기사는 이제 더 이상 우리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현 정권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리는 고사하고 타 방송사와 신문에서 이슈화된 권력형 비리도

그저 따라가기 바쁘다.

 

 시장권력이 무한 증식을 하는 1:99의 사회에서 1%가 99%의 피와 땀을 빼앗아 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

 

 권력과 시장권력의 잘못을 파헤쳐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의 반 국민적, 반 시장적 행태를

비판해야 함에도 손을 놓고 있다.
 
 그 자리를 비집고 부드러운 뉴스, 누가 보고 누가 들어도 불편해 하지 않을 뉴스들이 들어와

자리를 차지 하고 주요 뉴스로 방송되고 있다.

 

 YTN은 사회의 공기를 자처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빛과 어둠을 함께 비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YTN은 과연 무엇을 비추고 무엇을 감추고 있나?

 

 어둠은 애써 감추고 빛만 과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과연 무엇때문인가?

 

 외부의 압력때문인가 아니면 이제 스스로 하는 검열에 익숙해 진 때문인가.

 

 MB정권 내내 외부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이젠 압력을 떠나 우리 스스로가 자기 검열에

너무 익숙해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볼때다.

 

 “어차피 써도 안나갈텐데”

 

 “말 다툼하고 얼굴 붉히는 것도 한두번이지”

 

 “나만 안 쓰나.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스스로 회피하면서 YTN은 물론 대한민국 대부분 언론들이 연성화된 뉴스만

쏟아내고 있다.

 

 몇몇 언론이 정권말기를 맞아 하이에나 근성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그건 그들의

자사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일뿐이다.

 

 이렇게 기사를 쓰고 방송을 하면서 우리가 과연 기자라고, 언론인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나?

 

 선배가 후배에게 기자 정신, 언론인의 정도를 가르치지 않고 눈치를 가르쳐서야

기자 선배라고, 언론계 선배라고 할 수 있나?

 

 이젠 나부터 벗어나야 한다.

 

 일상화된 자기 검열의 덫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혼자서 힘들거나 외부의 방해가 있으면 같이 하면 된다.

 

 동료들과 기자협회, 공추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가 함께 해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는 말도 있다.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불편 부당한 삶을 살아 가기에 우리의 남은 인생은 너무 짧다.

 

 내 안의 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산다면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삶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한국기자협회 YTN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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