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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씨가 남겨준 것 들..

박진수 | 2015.04.08 | 조회 1069

  지난 3월 23일 두 장의 사진을 받았다..
먼 곳의 있는 나에게 서울 소식을 알려주기 위함일 것이다.
도로 양옆으로 낯익은 간부 얼굴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고 있고
배석규씨가 만면에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악수를 하며 걸어 나가는 사진이었다.


 묻고 싶었다..진정 당신께선 YTN의 미래를 생각하였느냐고?
부관참시..추호도 없다..다만 다시는 이런 과오가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참 많은 공개편지를 쓴듯하다..짝사랑처럼..
그러나 그 공개편지에 그는 단 한번의 답장도 하지 않았다..
그가 떠나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라도 보지 못한 게 심히 가슴 아팠다..


 그가 떠난 후 생각나는 단어들을 떠올렸다.
"웃기지마 인마" "나도 피해자야 이사람아"
'정권에 충성' '불법사찰' '능력 외 인사' '철저한 외면' '보도국장 임명제 강행'
'게시판 무력화' '고발, 소송' '항소' '대법원''4.1 합의 위반'
'줄세우기와 파벌' '해직 나 몰라' '거짓말' '비상식'
'정권에 충성' '배제,차별' '패거리 줄세우기' '고집' '무능'
거기에다 일수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건들거리며
호주머니에다 손을 넣고 걷는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이 연상되는 단어들보다 사실 제일 가슴 아픈 건
사랑하는 YTN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일보다는 아첨 인사를 중용하면서
조직이 일하기보다는 눈치 보는 조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사원들이 수많은 문제 제기와 미래의 걱정을 얘기했지만
그와 경영진은 나이 어리고 생각 없는 회사 전복세력이라 칭하였고
노조의 작업이라 외면했으며 정치적인 주동자의 하수인처럼 여기고 색깔을 입혔다.
그가 있었던 회사는 그러했다.
 
 정치적인 이슈는 철저히 외면하고 기계적 중립이라는 단어를 표방하면서
정권의 화살을 겨누어야 하는 뉴스에는 철저히 외면했다.
스스로의 자기 검열이 회사 전체를 감쌌고 소리 없이 조용 조용하기 시작했다.
간부들의 긴장감은 오직 사장과 경영진 앞에서만 이루어지다 보니
사원들도 때우기식의 일처리가 만연해졌다.
해직의 문제도 아닌 회사가 이리 가면 안 된다는 수많은 상식의 외침에
그는 그렇게 철저하게 무대응과 줄 세우는 인사로 YTN을 덮어버렸다.
일로 평가되기를 바랐고 그것이 YTN의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 반대로 그는 이끌었다.


 난 상식을 얘기했다. 지금도 예전도 마찬가지다..
모르는건 물었다..그런데 누구도 명확한 길을 제시하지 못했고 답해주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을 통해 세명이 우리 곁으로 왔다.
소송비용이 그의 개인 돈이었어도 대법원까지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동료 세명은 아직도 회사 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한몫 단단히 챙기고 홀연히 가버렸다.
입가에는 만면의 웃음을 띄고..


  작년 7월에 올린 글 중 일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승진인사가 났더군요..
일하는 조직을 아첨과 눈치 보기로 탈바꿈하신
그 공을 높게 쳐 드리고 싶군요.
"승진인사는 개나 줘 버려라'  이런 말 압니까?
왜 그럴까요?
허울뿐인 부장 명함이 허울뿐인 승진인사가
과연 얼마나 웃고 얼마나 축하해주리라 생각합니까?
일로 평가받는 YTN은 없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은 분명 오고
지극한 정성이 모인다면 YTN에게도 분명 기회는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YTN이 참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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