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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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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두려워 막습니까?

고한석 | 2015.02.25 | 조회 1103


9기 고한석입니다.


사원들의 자유게시판이 메일 센터 첫 화면일 때가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나름 의미가 컸습니다.
메일센터 대문에 자리 잡은 덕분에 온라인을 통한 의사 소통은 적어도 지금보다 활발했습니다.
사원들의 생각이 회사 공지만큼 중요하다는 상징성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도국이 자유로운 광장일 때도 있었습니다.
의자가 없으면 바닥에 앉았고,
한쪽에서 기사를 쓰고 전화연결을 해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파업' '해직' 같은 우울한 주제였지만,

적어도 보도국이라는 YTN의 심장에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YTN이 위기라는 건, 의견이나 분석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시청률은 떨어졌고, 경영은 악화됐고, 사원들은 사기를 잃었고, 비전은 사라졌습니다.

애써 사원들의 눈과 귀를 막고, 6명을 자르고, 징계라는 칼을 휘두르고,

싫은 소리하거나 대들면 온갖 불이익을 줘가며 이렇게 끌고 온 회사가 손에 든 성적표입니다.


그동안 노력이나 성과가 전혀 없었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YTN의 전무후무한 '킬러 콘텐츠'인 돌발영상은 이미 죽은 지 오래입니다.

비판 정신이 없고, 권력자의 해명만 받아 쓰고, 기계적인 중립에 갇혀 옳고 그름을 외면한다는 지적은,  우리의 밖이 아니라 우리가 안에서 항상 보는 'YTN 방송심의'의 단골 메뉴입니다.

'종편 만담' 따라하기 열중하다 기자 리포트 시청률이 더 좋다며 전문가 출연 줄인다 하고,

이번에는 리포트 수와 기사 머릿수 세며, 신생 뉴스채널의 '저비용 제작' 따라하기에 열중하니

앞날이 암담합니다.


그래서, 모여서 이야기하고 답을 찾자고 했습니다.

위기의 책임은 이른바 '경영진'뿐 아니라, 사원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회사를 위한다'는 명분만은 공유한다는 생각했기에 걸림돌은 없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친목 목적이 아닌 이유로 회사 공간을 사용하면,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우후죽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사원 총회는 친목 목적이 아닙니다. 회사를 살리자는 목적입니다.

회사를 살리자는 목적으로 회사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대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이와 유사한 사례가 우후죽순 생긴다면 더 없이 좋은 일 아닙니까?


손에 쥔 권력이 떳떳하지 못하면, 광장이 두렵습니다.

자유게시판을 메일센터 저 구석에 숨기고, 보도국을 사용 못하게 막은 것도

그것이 광장이고, 그래서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원 총회를 위한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도, 혹시 두렵기 때문입니까?

두렵지 않다면 사장, 상무, 모든 간부들이 떳떳이 나와 대화하십시오.  

회사를 살리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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