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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파업전야 | 2012.02.29 | 조회 1793

지난 4년을 복기해보자.

소위 노조 쪽에 선 사람들은

승진 물 먹고 보직 못 받고 지방 쫓겨나고 온갖 박해를 받았다.

개인의 능력과 무관하게 친노조 성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엇 하나 할 수 없었다. 

누구 말처럼 중세의 암흑기와 다를 바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 와중에 누구는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사측에 가서 줄 섰다.

사실 대놓고 그런 사람들도 꽤 많았다.

잠깐 비굴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전향(?)하면 사측은 온갖 혜택으로 보상해줬다.

승진, 연수, 특파원, 꽃보직...

사측은 끊임없이 이런 수단들을 통해 '힘자랑'을 했다.

자기들끼리 승진 잔치에 복지 혜택에 수당에...

챙길 것은 빈틈없이 챙겨가며 호세월을 보냈다.

 

개인의 손익계산서만을 따져본다면

사실 어느 쪽에 서야할 지는 명약관화하다.

공정방송이 내 일신의 영달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우리는 4년간 싸웠고 버텨왔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인가.

오늘 화제가 된 한 검사의 말을 옮겨본다.

"내가 저항하는 이유는 사람답고 싶기 때문이다."

 

66%...

숫자는 정직하다.

혹자는 기대 이하의 숫자라며 실망했을지 모른다.

이미 싸우고 있는 mbc,kbs와 비교하며 자기 비하에 빠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우리와 같은 처절한 4년이 없었다.

 

그 지옥같은 시간들을 지나

우리에게는 아직도 66%가 남아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66%가 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파업을 택한 66%가 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양심이 이끄는 길을 가는 것.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내 옆의 동료들을 믿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단순하지만 명확한 명제들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사람답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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