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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조합원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우장균 | 2012.03.14 | 조회 1836

 

안녕하십니까?

해직 조합원 우장균입니다. 저와 관련해 사내에서 괴담수준의 마타도어가 마치 유령처럼 떠돈다하여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한국기자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다시 언론노조 산하 YTN 지부 해직 조합원의 신분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1월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이 소속 조합원인 저를 찾았습니다. 언론노조 위원장은 저에게 언론노조의 정치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언론노조는 선거가 있는 해에 정치위원회를 임시로 설치해 언론노조의 이익을 위해 정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위원장 자리는 고사하고 대신 정치위원을 맡겠다고 했습니다. 이강택 위원장은 대신 저에게 4월 총선까지 정치위원으로 부산에서 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부산을 총선은 물론 대선 판세까지 좌우하는 핵심지역으로 판단했습니다.

 

언론노조 위원장 특임에 의해 파견된 정치위원의 중요 활동은 대부분 비공개 대상입니다. 언론노조의 정책이 총선 이후 야권을 통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총체적인 정치위원의 임무입니다. 언론노조가 총선 이후 반영하려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언론장악 진상규명과 피해자(해직자 등) 구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언론노조는 1992년 3당 합당 이후 수구 보수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에서 언론의 가치를 존중하는 성숙한 정치세력이 승리하고 나아가 전국 총선에서 압승할 때 특별법 제정 등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는 또 부산일보의 파업과 해직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한 달여 기간 부산일보 모 기자가 마련해 준 숙소에 있으면서 부산일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산일보 노조와 야권이 정수장학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부산의 야권 단일 유력후보들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지적해 정치적,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는데 일조했습니다.

 

언론노조 정치위원으로 그간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고 구체적인 사항은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YTN 노조집행부로부터 사내 일각에서 조직적인 흑색선전으로 노조 분열까지 조장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언론노조 위원장과 상의해 부산에서 정치위원 활동을 마치고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로 복귀합니다.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에도 불구하고 마치 특정 선거 캠프에서 직책을 맡아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알려진 것은 명백히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특정 후보 캠프의 직책을 맡은 적도 없고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의 범위를 벗어나는 역할을 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정치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특정 선거캠프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만난 시민들이나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 항상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치위원이라 새겨진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기자들에게도 정치위원 명함을 주고 부산 지역 선거 판세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일부 기자들이 저를 특정 후보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잘못 정보보고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야권의 중앙당이나 부산시당 등에서 일부 관계자가 언론노조 파견 정치위원이란 자리를 오해했는지 아니면 야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서였는지 기자협회장 출신인 저를 야당에 입당해 선거판에 뛰어든 것처럼 호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내에서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을 특정 후보 선거팀장으로 매도하며 YTN 노조와 해직기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장 퇴진 운동과 노조 파업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배석규 사장 추종자들의 저열한 행위라 생각합니다. 생활인으로서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강제해직을 당한지 3년 반이 넘었습니다. 1심과 2심에서 복직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정치위원이자 해직기자로 해직기자들의 복직과 언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활동을 매도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YTN 노조와 협의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저는 기자협회장이 끝난 뒤 정치권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제의 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고사했습니다. 개인의 욕망이라 할 수 있는 금뱃지를 달기 위해 기자협회장에 출마해 기자 동지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를 둘러싼 흑색선전이 기승을 더하는 것은 오해의 대상이 되는 정치인이 야권의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올 1월초까지 한자리 숫자였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지난 두달 사이 두자리 숫자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언론노조는 부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5명 이상 당선된다면 향후 정세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부산에서 패배한다면 전국적으로 야권이 약진한다 하더라도 정권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언론노조가 부산 지역 야권의 핵심 인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후보를 주목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의 당선을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지원하지 않습니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 세력과 때로는 공식적으로, 때로는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언론노조의 정책을 실현하고 언론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뿐입니다.

사측 일부 인사들은 제가 어떤 보상을 노리고 부산으로 내려갔다고 흑색선전하고 있습니다. 보상을 노리는 마음이었다면 총선 출마권유에 응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또 구본홍 씨처럼 보상을 노렸다면 선거 캠프의 구체적인 직책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입니다.  

끝으로 본의 아니게 사측 인사들의 저열한 마타도어에 올라 조합원 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해직자들도 각자 개인의 의지에 따라 언젠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조합원들이 힘을 합해 지금은 배석규를 상대로 YTN을 지키는 싸움을 해야 할 때입니다. 부산에서 파업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갈 결심을 하고 언론노조위원장, YTN 노조집행부와 상의했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YTN 조합원의 일원으로 공정방송과 해직자 복직 그리고 언론민주주의를 위해 파업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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