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의 불법 사찰과 배석규에 대한 우리의 입장
MB 정권의 전방위 불법 사찰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독재 정권 시절 ‘윤석양 이병 사건’이 연상되는 충격적 사건이다.
피로 이뤄낸 한국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충격적 만행’이라는데 우리는
한 치의 이견이 없다.
동시에 언론인으로서 정권의 부도덕한 불법적 행태를 감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더욱 충격적 사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YTN과 관련된 사찰 내용이다.
입에 담고 싶지도 않지만,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칭 배석규 사장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 아래 ‘직무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뗐고, 이에 보답하듯, 인사, 보도 등 전방위 수단으로 YTN을 정권의 하수인, MB표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일부 간부가 ‘부역’한 정황도 엿보인다.
긴 이야기 않겠다.
백번, 천번을 양보해 배석규 본인이 피해자라는 가당치 않은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배석규 씨는 언론사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 수장이 ‘불법 사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이로 인해 YTN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실 만으로도 이미 자격을 잃었다.
냉철히 판단해보라. 이번 사건이 피와 땀으로 이뤄낸 YTN의 공정성에 얼마나 큰 오점이 될 것인지.
우리 기수는 대부분 40대 중반이다.
맹목적으로 이념을 추종하거나, 현실을 도외시한 판단을 할 나이는 지났다.
그런데도 배석규 씨의 퇴진을 주장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지극히 상식에 속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회사와 사회를 원한다.
2012. 4. 2.
YTN 공채 5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