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에 눈이 내리네요.
이런 걸 황당하다고 하죠?
그런데, 정권에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인사가 공정성이 생명인 방송사에,
그것도 24시간 뉴스채널인 YTN의 수장으로 앉아 있습니다.
배석규 씨를 사장으로 만든 정권은
추악한 불법 사찰을 통해 사내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모든 사원들의 염원인
해직자 복직을 가로막으려 한 정황도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국민이 주인이어야 할 방송을 이용해
정권을 강화하려는 세력과
정권의 힘을 빌어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는 자들의 추악한 거래가 이뤄진 거라고
판단합니다.
이 정도면 4월이 아니라 7~8월에 눈이 올 만한 일이네요.
"나도 피해자다."
아마도 이번 불법 사찰의 전모가
속속 밝혀지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들켜버린 것이 피해라면 그 말도 맞을 겁니다.
하지만, YTN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지난 3년 동안 이뤄진 사측의 무자비한
징계와 억압, 불합리한 인사조치,
공정방송의 기틀을 흔드는 여러 조치들로 더 큰 피해를 받았고,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짓밟혔습니다.
우리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배석규 씨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공채 6기 일동
김잔디 서봉국 이경재 정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