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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이들은 이미 길이 다르다

봄바람 | 2012.05.08 | 조회 1940


배석규에게 구성원들이 지켜줘야 할 명예가 있는가.

정권에 충성스럽다는 평가가 온 세상에 알려졌는데도 그 자리 차고 앉아 하는 일이 고작 또 징계인가.


진수는 어버이날 앞두고 편찮으신 홀어머니 뵙고 올라오는 길에 징계 소식을 들었다.

차 안에는 얼마전 큰 수술 받은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고

괄괄하기 이를 데 없는 진수는 징계 소식 전하는 전화 소리 새어 나갈까

연신 어-어- 하기 바빴다.


징계악마가 있다면 배석규보다 더할까?


벌써 세번째 정직인 줄은 아는가?


욕먹을 행동 한 것은 생각 않고 자기 욕했다고, 그것도 웃자고 한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어

기어이 징계의 칼을 휘두르니 누가 배석규를 제 정신이라 하겠는가?


쫓아내야 한다. 그가 할수 있는 일은 앞으로도 징계밖엔 없을 테니 쫓아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


투쟁 초기였다면 시멘트 바닥에 개구리 패대기치듯 배석규를 제압했을 우리들 아닌가?


해직과 체포와 구속과 파업의 오랜 시련을 겪고 싸움을 정리하려 할 때 등에 칼을 맞았기에

배석규가 버거웠던 것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배석규에게 주눅들었던 적이 있던가? 


배석규에게 사장의 권위를 인정해준 적이 있던가?


우리의 유일한 적은 무뎌짐이었다. 마취제라도 맞은 듯 무뎌졌던 우리들...


이제 서서히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음을, 손끝에 감각이 살아나고

정신이 명징해 지고 있음을 느끼지 않는가?


단 한순간도 굴복하지 않았던 우리들이다.


비록 연대의 대오에서 이탈하여 배석규 앞에 머리 조아리고, 

입으로만 미안하다 되뇌이는 이들이 있을지라도

그들을 압도하는 연대를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자신감으로 막바지 공세를 이겨내자.


일터에서든, 엘리베이터에서든, 길에서든, 주점에서든

배석규 일파가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하도록 눈빛부터 무장하자.


허접한 말 단 한마디도 지껄이지 못하게 입도 무장하자.


배석규 일파가 우리를 마주치는 것을 죽기보다 싫은 일로 만들어주자.


대오를 이탈해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기대를 끊자.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그들로하여금 그들의 처지를 오해케 만든다.


가는 길이 다르니 분영하게, 선명하게 선을 긋자.


사장이라는 자가 정권에 충성스럽다는데도, 동료가 징계를 당하는데도 주저하는 이들은 

비굴한 처세꾼일 뿐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열심히 떠들어온 이들이 YTN에서 벌어진 민간인 사찰에는 눈감는,

간부들이 사찰 범죄자와 증거 인멸 시기에 집중 통화한 기록이 나와도

오히려 두둔하는 사측에 빌붙어 업드려 있으니 어찌 비굴하다 하지 않을까.


노조 싫다는 핑계로 양심을 팔고 있을 뿐이다.


길은 또렷하다. 피흘리는 동료 상처 보듬어주며 어깨 걸고 이 길을 가면 그뿐이다.


징계와 각종 인사 불이익은 우리 손으로 회복하면 그뿐이다.


회복 못하면 또 어떠랴, 우리는 떳떳함을 지킨 것을.


가자,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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