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물러날 때다!
공채 기수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배석규 사장의 퇴진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지금 17층 사장실 앞에 앉아 외치는 사원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권력이 배사장의 충성심을 인정했다. 그것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언론사 수장을 자처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 있는가?
정권을 향한 충성심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YTN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권력에 충성하는 대표이사' 배사장이 이끄는 YTN의 보도를 누가 믿겠는가?
신뢰가 생명인 언론사에서 이보다 더한 해사 행위는 없다.
그런데도 자신을 사찰의 '피해자'라고 불렀다.
문제의 문건은 해당 기관이 첩보 등을 바탕으로 자체 판단에 따라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이란 입장으로 선긋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피해를 당했는데, 회사까지 덩달아 치욕을 당했는데 왜 가만있는가?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하고,
최소한 민간인 사찰 특별 취재팀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는 배사장이 사찰의 피해자란 말에 수긍할 단 한가지의 이유도 찾을수 없다.
경영합리화란 명분으로 인력은 줄여가면서 억대 판공비를 쓰는 피해자는 없다.
조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기대하지 않는다.
기자 정신을 요구하지도 않겠다.
한때나마 가졌던 선배로서 배사장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이제는 산산히 조각났다
YTN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결단하여 주길 바란다.
2012년 4월10일
YTN 기자협회, 기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