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에 빠진 어느 아버지가 집문서를 들고 노름판으로 가려 했습니다.
이를 안 자식들이 몸으로 아버지를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읍소도 하고 빌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몇몇 자식들은 분을 못 이긴 채 아버지에게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시라”고 격한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자신을 꼬드긴 노름꾼들을 불러들여 자식들을 폭행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집문서를 갖고 노름판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 뒤 가족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 때 다친 몇몇 자식들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앞으로 가족의 생계를 어떻게 할 거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합니다.
“어른인 아비가 하는 일을 어린 너희들이 건방지게 물리력으로 막으려 했고,
몇몇 자식놈은 아비에게 인격적인 모욕까지 했으니 먼저 너희들이 사과해야 한다.
그러면 나도 가족의 생계문제를 한번 고민해 보겠다”
그러면서 자식들이 먼저 아비 몰래 집을 팔아먹으려 해서 자신은 이를 막기 위해 집문서를 들고 나간 것이라며
오히려 자식들을 모함합니다.
여러분들께 일의 선후를 묻고 싶습니다.
과연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예의를 지키지 못한 것을 먼저 사과해야 합니까?
아니면 최소한 아버지가 먼저 자식들에게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