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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조승호)

파랑새 | 2012.08.09 | 조회 1724


  노조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사측 공지문 잘 읽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제가 당사자의 한 사람이라 노조의 제안이나 사측의 입장에 대해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다만 사측이 ‘전 정권 시절 당시 노조측이 회사의 경영권과 인사권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YTN 사장의 영입을 적극 주도해 왔고, 현 정권이 집권한 이후에도 여권 실세를 YTN 사장으로 영입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한데 대해서는 사측이 사실관계를 호도해도 너무 심하게 호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지난 봄에 사측이 그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폈을 때 이 글을 올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곧바로 반박했고 그 뒤에는 사측이 입을 다물었기 때문에 ‘이제는 사측이 오해를 풀고 비방을 중단했구나’ 순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측의 물타기 전술에 말려 불필요한 논란을 확대하지 말자는 생각에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측의 공지문을 보니 제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사측은 오해를 푼 게 아니라, 틈만 나면 과거의 일을 왜곡해 자신들의 현재의 치부를 덮으려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서설이 길어 죄송합니다.

 

  아래 글은 지난 봄에 제가 쓰려고 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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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후배가 표완수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제게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대답을 했더니, 후배들이 ‘그런 세세한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그 뒤에 들어온 후배들은 더더욱 모른다. 노조원 모두 아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건의했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기억을 되새겨 봤습니다. 황우석 사태로 회사가 시끄러울 당시 표 사장이 김희중 감사를 통해 기자협회 지회장인 저의 의견을 물어왔었고, 그 때 ‘사장께서 섹티즘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표 사장에 대한 기억은 제게 불편한 기억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 사장 선임 과정에 제가 우장균 당시 노조 위원장과 함께 개입한 것이 사실이고, 또 최근 사측이 그 과정을 왜곡해 문제를 삼은 만큼, 몇몇 후배의 건의대로 제 기억을 말씀드리는 것이 많은 분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 외람되지만 글을 씁니다.

 

  특히 배석규씨가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는 자신의 치명상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로 과거 YTN 전체 사원들의 자구 노력을 정치적으로 몰아감으로써 이전투구를 벌이려는 의도를 잘 알기에 이런 세부적인 부분까지 대응하는게 과연 옳겠느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언젠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기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기억을 되살려 팩트는 팩트로, 제 의견은 제 의견으로 명시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억이 확실치 않은 부분은 확실치 않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또다시 본말을 전도하는 흑색선전으로 YTN 노조원들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의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책임은 분명 제가 지겠습니다.

 

  저의 기억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고 YTN 새 사장이 선임될 당시 저는 노조 공추위원장으로, 우장균 위원장과 함께 노동조합 전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백인호 사장이 사퇴하고 새로운 사장 선임이 논의되고 있을 때 노동조합의 방침은 분명히 정해져 있었습니다. ‘YTN 초기 경영파탄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나 정치권에 줄을 대 YTN 사장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기준으로는 현소환 전 사장, 이대섭 전 상무, 이동근 전 상무, 그리고 YTN 초기 회사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고 평가된 이른바 <표.배.강>으로 불리는 분들이었습니다. <표.배.강>이라고는 했지만, 당시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분은 표철수 선배였기에 표철수 선배에 대해 노조가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였습니다.

 

  이사회 날 아침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실력 저지까지 각오하고 우장균 위원장과 함께 이사회 장소인 시내 호텔의 무슨 룸으로 갔습니다. 우 위원장이 ‘우리는 사원주주 대표로 왔다. 이사회 참관을 요청한다’고 말했고, 이사회는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참관을 허용했습니다. 이사회 안건을 설명하는 차례가 되자 한전KDN측 대표(한전KDN 사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 위원장과는 면식이 있는 인물인 듯 했습니다)가 서류봉투를 꺼냈습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실을 몇 차례 돌려감는 방법으로 열고 닫는 서류봉투였습니다. 한전측 대표가 그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이사 후보자로 표철수씨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우장균 위원장이 ‘발언권이 없지만 한 말씀 드려도 되겠느냐’고 요청했고, 이사회는 허락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000(한전KDN측 대표)가 그동안 저에게 표철수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했고, 오늘 아침만 해도 누가 사장 후보로 추천되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저 봉투를 열고 표철수씨를 사장으로 추천했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저 봉투에 적혀있는 대로 추천하는 것 아니냐? 이것이 낙하산이라는 명백한 증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사회 분위기가 싹 얼어붙었습니다. 이사들과 우 위원장 사이에 몇 차례 말들이 오갔고, 사외이사였던 이금용 옥션 대표가 중재를 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금용 이사는 ‘사원대표의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오늘 이사 추천은 없던 걸로 하고, 이사회에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 이사회에서도 좋은 후보들을 알아보겠지만, 사원들도 좋은 사장 후보를 적극 추천해 달라’고 정리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이사회의 결단에 감사를 표시하고, 좋은 후보들을 추천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로 돌아와서 앞으로 사장 후보를 어떻게 추천할지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조가 추천하는 것보다는 사원들이 추천하는게 더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사원 사장추천위원회(사원 사추위)를 구성해 좋은 사장 후보를 고른 뒤 이를 이사회 사장추천위원회(이사회 사추위)에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기자협회, 카메라기자협회, 기술인협회, 공채기수 대표 등에게 사원 사추위 구성을 제의했습니다. 직능단체 회장들과 공채기수 대표 모두 이에 동의했습니다. 당시 기자협회 지회장이던 김형근 선배와 공채기수 대표였던 이광엽씨가 사원 사추위에 직접 참여했고, 카메라기자협회와 기술인협회는 회장이 위임한 회원이 참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노조에서는 우 위원장과 제가 참여했습니다.

 

  사원들에게 상황을 공지하고, 누구든지 좋은 사장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원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진념 전 장관, 김정태 국민은행장, 정연주 전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 손석희 앵커, 오명 아주대 총장, 이상철 KT 사장, 언론인 성유보씨 등등... 최종적으로는 모두 46명인가 추천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명한 사람들이 많이 추천됐지만, 문제는 당사자들이 YTN 사장을 맡으려는 의지가 있느냐였습니다. 추천된 모든 사람에게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우 위원장이 가장 많이 접촉했고, 저도 몇몇 사람과 접촉했고, 사원들 중에 친분이 있는 사원이 있으면 그 사원을 통해서 의사를 물어봤습니다. 일례로, 오명 아주대 총장의 경우 교육부를 출입하면서 친분이 있었던 김종술 선배가 직접 오명씨의 의사를 확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원들의 이같은 열의와 달리, 회사 밖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추천된 몇몇 사람들은 “사원들이 추천해주면 사장이 되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우리는 “사원들은 좋은 후보를 추천하려는 것이며, 사장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사회가 한다”고 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추천된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사원들이 추천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내가 맡을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고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원들이 청와대가 내려보낸 낙하산 사장을 거부했기에 그 분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청와대에 대항하는 것처럼 비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장 퇴진운동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사원들이 사장으로 추천한다면 영광스럽긴 하겠지만, 실제 사장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니까 고사를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팩트가 아닌 저의 판단입니다).

 

  추천된 많은 사람들이 잇따라 고사를 함에 따라 낙하산을 거부하고 어렵게 이뤄낸 ‘사원 추천’의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우 위원장과 제가 함께 만나러 갔습니다. 강남의 한 빌라였는데 집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 시꺼먼 남자 2명이 입구에서 서성이는게 신경쓰였는지 1시간쯤 뒤에 경비원이 나와서 용무를 물었습니다. 이헌재 부총리를 만나러 왔다고 했더니 ‘2주 전에 이사갔다’고 대답했습니다.

 

  허탈해 하던 참에 우 위원장이 전윤철 전 부총리 집이 멀지 않으니 같이 가보는게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가보자고 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2시간쯤 기다렸을 때 전윤철씨가 귀가했습니다. 앞서 만나본 사람들이 대부분 후보 추천을 고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집 안까지 들어가서 어떻게든 얘기를 좀 나눠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먼저 들어오라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제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법조를 세 번 출입했습니다. 법조 특히 검찰만큼 갑을의 관계가 분명한 곳도 많이 없습니다. 검찰은 갑, 기자는 을입니다. 특히 중요 사건의 검사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법조에 있을 때 제가 당시 법조팀장이던 임종렬 선배에게 정말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중요 사건 수사가 진행될 때 아침 8시 전후해서 서울지검 1층 현관을 서성입니다. 그러다 그 사건 수사를 맡은 공안부나 특수부의 부장검사가 출근을 할 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함께 올라갑니다. 이 때 부장검사실 직원이 만류해도, 모른 척하고 방 안까지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들어가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얘기를 심각하게 나누는 척 하면서 방 안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평검사는 방에서 나가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장검사는 일단 방 안까지 들어가면 대개 난감해하면서도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차 마시면서 이것저것 취재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통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윤철씨 집 안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을까’ 고심을 하는데 운전기사가 골프가방을 들고 따라오는게 보였습니다. ‘바로 저거다’ 싶었습니다. 골프가방을 들고 일단 거실까지 들어가서 ‘어디다 놓아둘까요’라고 하면, 동양적인 정서상 전윤철씨가 일단 집 안에 들어온 사람을 매정하게 나가라고는 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방을 빼앗아 들고 운전기사를 돌려보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단 집 안에 들어가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할 줄 알았던 전윤철씨가 ‘술 한 잔 하고 가라’며 양주를 꺼냈습니다ㅠ.ㅠ

 

  (얘기가 잠시 엉뚱한 길로 빠졌습니다. 사측에 의해 정권 실세의 골프백까지 들어줬다고 매도당한 입장에서 개인적인 변명을 하게 됐습니다. 사측의 주장대로 당시 전윤철씨가 정권 실세였는지도 의문입니다. 구 정권의 관료 출신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전윤철씨를 사원들이 추천한 것은 그 사람의 경제적 영향력을 기대한 것이지, 정치적 영향력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몇 년 뒤에 감사원장을 했다는 이유로 몇 년 전의 그 사람을 당시의 정권실세라고 결과론에 꿰맞추는 것은 무리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골프백을 들게 된 이유를 말씀드렸고, 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조합원들께 맡기겠습니다.)

 

  전윤철씨는 우 위원장과 저에게 사장 추천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사원들이 추천한다고 해서 확실히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사회 추천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전윤철씨는 자신있게 수락했습니다. 우리는 사원 사추위에 이를 알렸고, 사원 사추위에서는 전윤철씨를 후보로 추천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전윤철씨는 이틀인가 뒤에 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장 추천을 철회해달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아마도 청와대의 의중을 뒤늦게 알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2003년 당시 사원 사추위가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후보를 추천했는지 제 기억을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실무적인 부분은 노조 전임자 2명이 수행했지만, 그 모든 진행과정이 6명으로 구성된 사원 사추위에 보고됐고, 모든 결정은 사원 사추위에서 내려졌습니다. 또 노조 게시판을 통해 사원들에게 세세히 공지까지 하면서 전사적인 차원에서 진행됐던 일입니다. 이를 놓고 마치 우장균 위원장이 몰래 음모를 꾸민 것처럼 사측이 몰고가는 것은 전형적인 마타도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도 똑같이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후배들이 공통된 질문을 했습니다. 사측은 ‘우장균이 표완수를 데려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거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도 제가 아는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전윤철씨를 만난 그 날이었습니다. 이헌재씨 집 앞에서 허탕을 치고 전윤철씨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사원 중에 누군가가 사장 후보 추천을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itv 사장을 지낸 표완수씨를 추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itv는 알았지만 ‘표완수’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우장균씨에게 물었습니다. “표완수라는 사람 알아? 사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그러자 우장균씨가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표완수? 표철수 선배와 이름 비슷한데 어떤 관계지?” 일단 추천된 만큼 명단에 올려놨습니다.

 

  추천된 46명 가운데 고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표완수씨에 대한 검증은 제가 담당했습니다. 전윤철씨 같은 유명인은 자료가 많아 검증이 수월했지만, 표완수씨는 자료가 없어 검증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표완수씨가 몸담았던 경향신문과 itv, 시민의방송에 문의를 해야만 했습니다. 경향신문 노조와 itv 노조에 공식적으로 문의했고, 제가 아는 경향신문 선배들에게도 개인적으로 탐문했습니다. 그리고 시민의방송에는 마침 제 연합통신 동기가 근무하고 있어서 표완수씨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습니다. 사원 사추위에서 정한 경영능력, 개혁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1순위 전윤철, 2순위 표완수로 추천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추천 후보자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 회사 경영에 대한 사원들의 걱정이 많아 사원들이 추천한 인사들도 경제 관련 인사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경영 능력에 대한 배점이 비중있게 고려됐습니다. 표완수씨는 80년 경향신문 제작거부 주도 등으로 개혁성은 높이 평가됐지만 itv, 시민의방송 등 어느 곳에서도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2순위가 됐고, 전윤철씨는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인지 경영능력이 높이 평가돼 1순위가 됐습니다.

 

  우장균 위원장이 사원 사추위의 결정에 따라 마지막 순간까지 전윤철씨를 1순위로 추천하려 애쓴 사실로 미뤄볼 때, ‘우장균이 표완수를 데려왔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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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철저하게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측이 분명한 팩트(나무)조차 왜곡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그 부분만큼은 제 책임 아래 명확하게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숲의 나머지 부분은 여러분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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