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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송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뽀로롱 | 2012.12.11 | 조회 1551
요즘 종편들의 시청률이 우리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굳히기에 들어간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선이 일주일 밖에 안 남았고, 온 국민이 대선 관련 뉴스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염두에 두는 공중파도 각 부서 최소 인원만 빼고는 모두 정치부를 지원하며 대선 관련 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뉴스에서는 오히려 평소보다 대선 관련 뉴스의 절대 양이 줄었습니다.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면서,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 기사는 매우 축소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박근혜 캠프 쪽 김성주 회장과 관련이 있는 '대성기업' 특혜 지원에 대한 것도 아주 드라이한 리포트 한 개 뿐이고 그나마 김성주가 관련돼 있다는 내용은 한 줄도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SNS를 보지 않고는, 우리 뉴스만 봐서는 깊은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총선 이후 매 뉴스 때마다 한 명씩 꼬박꼬박 섭외해서 20분 이상을 끌어가던 정치 평론가는 대선을 한 달 앞두고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많다'는 이유(?)로 대거 섭외를 금지 시켰습니다. 생방송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다거나, 여당에 치우친 평론을 하는 논객들 (고성국, 신율, 홍성걸, 이준한 등)은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성국은 타 방송 진행을 맡는다는 이유로 '자발적'으로 그만뒀지요. 반면, 진보적 색채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방송은 중립적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평론가는 섭외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낮 뉴스에서 대선 관련 소식이 차지하는 절대적 분량이 줄어들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평소에 시청자들이 정치 뉴스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는 매 시간 섭외하던 정치 평론가를 왜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와 정작 필요할 때는 섭외하지 않고 다른 방송사에 다 뺏기고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대선 후보 토론회 관련 리포트도 2개 올라 왔습니다. 1차 토론회에서는 토론회 이후 출연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다가 종편에 시청률을 뺏긴 뒤, 2차 토론회에서는 끝나고 대변인과 평론가들을 출연시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후보 토론회 이후에 편성을 아예 터 가면서 정치 평론가를 대거 출연시켜 몇 시간을 토론하는 종편과 매우 비교됩니다.

여야 어느 편에서도 쉽게 보지 않을 방송이 우리 방송사가 살아남고, 나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방송 품질은 어떤지 스스로 날카롭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형평성'을 외치며 오히려 축소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쪽의 기준에서 '기계적 중립'을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후보들의 유세 중계를 분초만 따져 방송하고는 '중립'을 지켰다고 할 것이 아니라, 화면과 내용을 바라보는 시각과 질이 공정했는지 따져 봐야 합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각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은 취재해서 검증하고, 기사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는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SBS는 기자들이 돌아가며 각 사의 대선 관련 뉴스 모니터에 돌입했습니다. 24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우리 회사도 '공정한 대선 방송'을 위해 뭔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선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런 문제 제기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구성원들이라도 생각을 공유하고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다면 대선 방송을 좀 더 공정하게 하고, YTN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김잔디 윤현숙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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