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보도 등 공개질의
국가적 현안인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YTN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는 지적들이 내외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논란이 보다 투명하게 해소되도록
하기 위해 보도국장과 경영진, 책임 있는 간부들에게 최근의
몇몇 보도 사례들에 대한 의문점들을 공개질의 하오니 YTN 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성실히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1. 어제(25일) 오후 경제부장이, 코레일 사장과 노조 지도부의
면담을 다룬 리포트 기사에서 코레일 사장의 입장과 녹취만
놔두고 노조 측 입장을 담은 문장들과 녹취들은 일방적으로
삭제하려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경제부장은 얼마 전에도 철도노조 파업 관련 리포트 기사에서
노조 측의 입장과 녹취를 삭제한 적이 있습니다. 또 ‘경제부에서는
노조의 입장을 다루지 않는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지침을
부서원들에게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배제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보도국장은 이 같은 경제부장의 태도를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어느 한쪽의 입장을 다루지 않는 것이 YTN의 부서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보도국장은 어제(25일) 오후 2시 뉴스 초반, 민주노총 지도부의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TVU로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해당 뉴스편집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중계방송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난 24일에는 정치평론가
박상병 씨와 함께 ’문화일보 정당팀장‘이 YTN 스튜디오에 나와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내용은 상당량이 정부와 여당, 코레일 측의 입장에 치우쳤고 결국 편향적인 방송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YTN 기자들 중에는 이번 철도파업에 대해 상세히 취재하고 깊은 배경을 알고 있는 기자들이 많고 YTN의 정당팀장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굳이 다른 언론사, 그것도 세간에서 특정성향의
언론으로 평가받고 YTN보다 영향력이 덜한 신문사의 ‘정당팀장’을 YTN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그의 의견을 들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화일보의 정당팀장’을 YTN의 고정패널 출연자로 추천하고
섭외한 과정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4.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와 관련해
사회1부장은 지난 17일, 고려대학교측이 대자보 열풍의 시초가 된
대자보를 학교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영구 보존 추진’ 단신기사를
‘반대 쪽 입장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삭제했습니다. 이어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대학생 찬반 기자회견’ 단신기사도 이미 승인까지 돼 있는 상태에서
삭제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보도국장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주기 바랍니다.
5. 위와 같은 사안들의 이유와 배경이 무엇이든지, 결과적으로는
YTN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노조 공추위의 입장인데 이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지, 경영진과 보도국장은 밝혀주기 바랍니다.
2013년 12월 26일
YTN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