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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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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은 무엇을 주장하려는가?

YTN노동조합 | 2009.03.09 | 조회 4130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명백하게 합법 파업이며,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이다.

그러나 경영진은 엉뚱하게도 '불법파업'이라는 낡은 레파토리를 들고 나왔다.

해정직자 복직을 요구하고, 조직 개편 무효화를 요구했다고 불법이라니,
경영진은 법무팀장은 왜 뽑았으며, 교섭 과정에 노무사는 왜 데리고 나왔나?

해정직자 복직은 노조의 여러가지 요구 중 하나이다.

'회사 공지'라는 글을 통해 경영진 스스로 인정했듯이
이번 파업에는 임금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으며,
따라서 불법의 소지가 있을 수 없다.

또한 거의 모든 노사 협상이 그러하듯이
임금 문제와 얽혀 있거나, 비록 상관 관계가 미약하다 할지라도
노사간 다양한 쟁점들이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진다.

해고자 복직 문제가 여러 기업의 노사 협상에서
주요 의제가 되는 이유이다.

지난해 말 가처분 조정 때는 경영진이 내건 가처분결정 요구사항에
해정직자 문제가 포함돼서 논의를 했단 말인가?

노조는 어떤 형태의 협상이든 노사 신뢰 구축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해정직자 문제가 핵심이라고 판단해
조정 때도 논의에 응했고, 이번 교섭 과정에서도 해정직자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해정직자 문제만 내세워 파업을 한다면 불법이라 주장할 수 있겠지만
협상을 통해 해정직자 문제를 푼다고 해서 잡아갈 사람 아무도 없다.

'회사 공지'는 결국 경영진이 해정직자 문제 해결에 의지가 없음을
증명한 것에 다름 아니다.

조직 개편 무효화 요구는 회사 비용 증가에 대한 문제 제기
노조가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대상이다.

아니, 노조의 고유 임무이다.

조직을 방만히 해 비용이 증가하는데 보고만 있으란 말인가?

조직 확대로 자리 차지한 간부들은 월급 오르고 판공비 오르는데
조합원 임금 삭감으로 그 비용을 전가하려는 속셈이다.

그리고 조직 개편 때 노사 협의를 해야 한다는 단협 규정을 어기고도
경영진은 무슨 할 말이 있단 말인가?

불법 파업 운운 하려면 오히려 '언론악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합당하다.

이에 대해서는 '노조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왜 유독 해정직자 문제와 자기들 밥그릇이 걸린 조직 개편 문제에는
발끈하는가?

해정직자 문제나 조직 개편 문제도 '노조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하면
그만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경영진은 어떻게든 현재의 경제 위기에 물타기를 하려 한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라고?

그렇다면 경영진부터 전례 없이 임금을 깎으라.


연봉이 2억원 가까운 구본홍, 1억원 하고도 수천만원을 받아가면서
판공비까지 펑펑 써대는 임원진은
임금이 아닌 상여, 삭감도 아닌 반납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

경영진 스스로 YTN 타워 투자 수익이 형성됐다고 인정했다.

회사가 부자가 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노조가 마치 회사의 중요한 재원을 나눠먹자고 주장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임금 인상 요구는 2008년 열심히 일해 흑자를 낸 데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2009년 경영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면 그만큼 반영하면 된다.

그러나 2009년 회사는 YTN 타워 매입으로 부자가 됐다.

차입금 부담이 있지만 타워 운영 수익을 차입금 부담을 메우고도 10억 이상 남는다.

노조는 임금을 깎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를 할 뿐이다.

경영진은 노조가 YTN 타워 매입 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새빨간 거짓말까지 한다.

노조는 분명히 700억원을 6%의 이율로 차입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경영진에 요구한다.

그렇게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면
매해 수십억의 적자와 지분법 평가 손실을 기록하는 사이언스TV와 자회사로 인한 손실을 줄이라.

다른 기업들 다 하는 임원들 연봉 삭감부터 단행하라.

임금 삭감이 아닌 동결을 한 기업들도
임원들이 20%, 30%, 심지어 100% 연봉을 삭감하거나 반납한다.

노조에 임금 삭감을 요구하려면 최소한 30% 정도의 임금 삭감을 솔선해 실천하라.

경영진은 호텔에서 펑펑 쓴 비용, 구본홍 모시기에 투여한 비용, 자리 만든다고 써댄 비용,
구본홍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데려온 사람들 인건비, 구본홍 얼굴 방송 내자고 낸 짝퉁 성금,
구본홍 출신 대학 교우회보에 덥썩 쥐어준 광고비 등
부당한 비용 지출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

이 시점에 왜 구본홍 고교 선배가 사외이사로 선임돼 수천만원을 챙겨야 하며,
전무, 상무가 왜 등기이사로 격상돼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한다.

경영진은 또 방통위를 들먹인다.

재승인 때 그렇게 우려 먹고도 또 방통위인가?

방통심의위 제재에 MBC가 재심청구로 맞서는 것을 보며
오히려 제재를 구걸한 YTN 경영진에 분노하고 있는데
또 방통위 뒤에 숨으려 하는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이행계획이야 회사가 잘 만들어 제출하면 그뿐인 것을
왜 합법 파업을 준비하고 조합원의 당당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노조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가?

지난 2일 제작거부 때 대응 잘했다고 자화자찬 하던 자신감은 어디로 갔나?

조정 기간 중에 파업 찬반 투표 하는 것까지 문제 삼는 경영진의 무개념은
도무지 언론인 출신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할 말이 없거든 침묵하라.

노조는 이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2009년 3월 9일, 구본홍 저지투쟁 235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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