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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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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YTN노동조합 | 2009.04.08 | 조회 3844
꽃피는 춘삼월에 우리는 파업의 꽃을 피웠습니다.

다시 뉴스의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우리는 소중하게 거두어둔 꽃씨를 품고 있습니다.

제가 구치소를 나서던 순간
분노인지 기쁨인지, 원망인지 사랑인지, 절망인지 희망인지, 회한인지 안도인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뒤섞인 생각들을, 감정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그 생각들을, 감정들을 굳이 가려보고, 규정하지 않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이 곁에 있다는 안도감으로,
영웅적인 파업 투쟁에서 본 희망으로,
명분보다 사람을 선택하게 한 동지의 사랑으로,
오래지 않아 분노를 훌훌 던지고 맞이할 온전한 기쁨에 대한 기대로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를 굳게 지키겠습니다.

조만간 경영진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들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공정방송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노사 협의와
임금 교섭이 진행될 것입니다.

징계 무효 소송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무효 판결을 이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경영진에 책임을 철저히 묻겠습니다.

변호인단 중 일부는 조정의 가능성에 대비해 33인 모두의 소송을 진행하자 하지만
어차피 법정 투쟁의 핵심이 해정직자에 있는 만큼
소송을 일부 취하해서라도 승소율을 높이고 빠른 판결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대처하겠습니다.

해정직자 문제에 대한 조합원 여러분의 염려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소송 진행 중에라도 경영진이 해정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제의하거나
법원의 조정 노력이 진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협상이나 조정을 애써 기피할 생각도 없지만
소송을 통해 승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대지도 않겠습니다.

우리 변호인단 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는
해직자 6명 가운데 5~6명의 해고 무효 판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한민국 사법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린
체포영장 청구 및 발부, 구속영장 청구 및 발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사정기관의 횡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익적 관점에서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미디어악법 저지를 위한 투쟁은
경영진도 적극적인 대처를 공언한만큼 노사 협력의 시금석으로 삼고자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아직 떡봉이들이 설치고 있고,
명분도 동료애도 팽개치고 파업 투쟁을 비웃은 이들도 있습니다.

노조는 결코 편협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원칙 없이 이해만을 구하지도 않겠습니다.

이미 파업 기간 중 간부들의 행동과 파업지침 거부 조합원들의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적절한 책임이 지워지는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으니,
사적인 충돌은 지금처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노조와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제 앞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제 거주지 때문에 4.29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정치권에서 YTN 투쟁의 가치와 상징성을 평가해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는 있겠으나
당사자인 저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와 여러분 앞에서 공언한대로 저는 여러분과 함께
YTN을 지키고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현덕수 전 위원장 아버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앓기도 했습니다.

좀더 일찍 인사의 말씀을 드리지 못한 변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조합원총회에서 뵙고 더 세세한 내용 말씀 드리겠습니다.


2009년 4월 8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265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   노  종  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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