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실장이라는 인사가 공개적인 회의 석상에서
지민근 조합원을 지칭해 '파렴치한 불법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자가 파렴치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것인지,
스스로 파렴치한 인간임을 자임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니다.
김백 실장한테 문제를 하나 내보자.
(조합원 여러분도 풀어보시고 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평가될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이 가운데 파렴치하다고 하기 어려운 행위 한가지를 고르시오.
1. 권력과 유착해 청부 취재와 조작 보도를 지휘하고 이에 참여한 행위
2. 친분 관계에 있는 자 또는 단체를 홍보해주기 위해 방송에 출연시키는 행위
3. 자신이 집필에 참여한 책을 소개하기 위해 관계자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행위
4. 기업체 인사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고 배석한 자들에게도 떡값을 돌린 행위
5. 회사 홍보 책자 제작을 자신과 친분 있는 자에게 맡기고,
주문 물량도 과도하게 책정한 행위
6. 방송 장비 도입이 유력시 되는 업체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행위
7. 쌍방의 잘못을 명확히 알면서도 조합원인 일방은 징계하고
평소 친분이 깊은 간부는 봐주는 행위
8. 자신이 줄을 댄 사람을 사장으로 데려오겠다고 회사 고급 정보까지 담아
사장 응모 서류를 작성해준 행위
9. 사장에게 잘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사장 참석 행사를 무리하게 편성까지 바꿔가며
뉴스 시간에 생중계한 행위
10. 생방송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을 범법자로 몰아 불러내려 취조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책임지겠다던 약속까지 번복하는 행위
11. 호텔 등에서의 식대와 용역깡패에게 쓴 비용을 회의비로 처리하고,
사장 보디가드 비용과 사장 비밀 집무실 비용을 방송비용으로 회계 처리한 행위
12. 사장에게 와이셔츠까지 사다 바치고 몰래카메라까지 동원해 노조를 탄압한 행위
13. 경영진의 부당한 지출과 방만 경영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내부 정보를
노조에 전달한 행위
위에 열거된 사례들은 모두 YTN에서 일어났던 일이며
대부분 인사위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다.
김백 실장에게 언론인으로서 '내부고발'의 중요성을 어떻게 평가하며
내부고발자를 해당 조직에서 보복하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묻고 싶지 않다.
그가 이미 언론인이기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 열거된 사례 중 자신이 책임져야 할 7번과 11번, 12번 사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노조가 평가하건대, 지민근 조합원의 행위가 잘못이라 하더라도
방만한 경영과 부당한 지출, 그리고 인사위의 징계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경영기획실장이자 인사위원으로서 김백 실장 또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
지민근 조합원의 행위를 '파렴치한 행위'라 규정한다면
김백 실장의 행위는 최소한 '파렴치한 행위' 그 이상이다.
김백 실장은 오늘 회의 발언으로 스스로 매파의 핵심 인사임을 공언했다.
노조는 앞으로 그에 합당을 대우를 하고자 한다.
다만 김백 실장 정도의 인사와는 접촉 자체가 성가시니
제발 입을 다물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2009년 5월 8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295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