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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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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HD, 누구를 위한 잔치인가?

YTN노동조합 | 2009.07.03 | 조회 4038
호들갑 속에 HD 전환이 일부 이뤄졌고
곳곳에서 방송 사고와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일방적인 HD 전환을 지지하고 방조했던 일부 간부들과
간부급 인사들은 '이 정도면 됐다'고 자위하거나
사내 일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안절부절이다.

어제 HD 전환에 깊숙히 개입돼 있는 사측의 한 인사는
'노조 사무실 TV를 HDTV로 바꿔주겠다'는 초딩만도 못한 제의를 해오기도 했고
곳곳에서는 TV 수상기 교체로 어수선하다.

어찌 YTN이라는 언론사의 간부들 수준이 이 정도란 말인가?

HD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평가는
그 평가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을
노조는 분명히 확인한다.

HD 전환에 따라 화질이 HD급으로 개선됐음을 확인할 곳이
수도권에는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어찌 HD급 화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질 개선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고 싶은 정치적인 속셈이 뻔하다.

HD 화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노조는 기분 나쁘지만 MBN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최소한 HD 전환을 하지 않은 MBN보다는
화질이 좋아야(장비의 그레이드가 높고, 새것이기 때문에) 하는데
과연 그러한지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
노조가 제시한 방송 품질 평가의 핵심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상파와 비교하는 것이 맞지만
 내부 기대 수준을 한참 낮춰 MBN과 비교하는 것임.) 

평가가 계속 누적되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평가는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이미 HD 전환 이전에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로 예상했던 이유로
HD 전환은 요란만 했지 화질 개선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밖에 없는
사측 간부들만의 잔치였다.

그렇다면 HD 방송을 볼수 있는 곳에서는 어떨까?

YTN을 HD 화질로 볼수 있는 곳은 거의 없으므로
답을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 사측 인사들이 밝힌대로
현재 YTN의 HD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금강방송(익산), 영서방송(원주), 강원방송(춘천), 서경방송(진주) 4곳에 불과하다.

이들 4곳 SO 가입자 중에서도
HD 방송 시청이 가능한 디지털 상품 가입 가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사측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노조가 실태를 어렵게 확인했다.

SO 4곳 중에서 디지털방송 본서비스를 하는 곳은 2곳에 불과했으며,
 1곳은 시범서비스를, 1곳은 SO 사정상 HD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본서비스를 하는 2곳의 가입자수는 천가구에도 못미친다.

천가구 중 1% 시청률을 적용한다 해도
단 10가구가 YTN HD 방송을 본다는 얘기다.

정리하자면 YTN은 천5백만 케이블 가입가구 중 0.007% 정도에 불과
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 기준으로는 10가구를  대상으로
HD 전환을 한다고 호들갑을 떤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일정은 어떠한가?

올해 안에 YTN HD 방송 서비스를 하기로 확정한 SO는
많아야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 있다면 사측이 당장 공개하라.)

전국의 SO망을 장악하고 있는 4대 MSO는
내년에나 YTN을 HD 채널에 편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스카이라이프에 기대고 있는 모양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당초 7월 1일에 맞춰
YTN을 HD 상품에 포함시킬 예정이었다고 하나 일단 8월로 연기된 상태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입자 규모(케이블 대비 15% 수준)와
YTN 시청률(케이블 대비 50% 수준)을 고려할 때
회사의 중요 사업을 추진할 때 중요 변수가 될 수 없지만
사측은 스카이라이프라도 조속히 HD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정이 이와 같은데 회사에서 TV 수상기 바꿔서 좀 좋게 보이게 한다고
문제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극히 일부 환경에서 스튜디오 화면의 화질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는 있다.

그러나 냉정히 평가할 때 장비 교체와 스튜디오 개선에 따른 효과이지
HD 전환의 효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

사측에 요구한다.

1. HD로고를 당장 내리고 차근 차근 실질적인 HD 전환을 추진하라.

시장이 준비돼 있지 않을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려가면
정치적 오해를 받게 되고 경영적으로 실패한다.

2. 업컨버팅이라는 화면 뻥튀기를 즉각 중단하라.

화면 왜곡과 화질 저하, 거기에 자막 등 화면 요소 간 부조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화면 좌우에 블랙을 보게 되는 경우는 위에 언급한대로 거의 없다.

3. 시장 확대(HD 방송 가능 SO 확대)를 두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유보하라.

첫째, 실제로 HD 방송 시청이 가능한 곳에서 냉정한 방송 품질 평가를 실시한 뒤
만족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둘째, 최소한의 HD 자료 화면 축적과 HD 그래픽 제작 여건의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4. 책임자를 문책하라.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고,
수십억 투자의 실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서는
회사의 체계가 바로 설 수 없으며, 향후 HD 사업의 실효성을 보장할 수 없다. 

노조는 짧은 시간과 열악한 공사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를 과거 사례에 비해 훌륭하게 구축한 실무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부조 등 시스템 구축에 땀흘린 실무자들의 노고 또한 값지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HD 전환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이 안타깝다.

우려한대로 일방적이고 무리한 추진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실무자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

사측은 노조의 고언을 중하게 들어 
HD 전환에 투여되는 땀과 열정이 회사 발전의 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9년 7월 3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351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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