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구본홍 씨의 사퇴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된다.
이사회는 당연히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한 후임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구본홍 씨의 사퇴 소식을 접한 YTN 구성원들은
너나 없이 후임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의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YTN 이사회는 YTN 구성원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상처 깊은 YTN이 화합과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노조는 그 첫걸음이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과
공정한 사장 후보 공모에 있다고 판단한다.
만약 사추위가 구성되지 않고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사장 후보 추천에 나설 경우
노조는 '제2의 낙하산 모시기'로 규정하고
이사회와 주총 저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그러나 이사회가 상식과 정도에 입각해 공정한 절차를 밟아 간다면
노조는 구성원의 어떠한 반발도 무마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노조는 결코 경영진을 선임하는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다.
특정 사장 후보를 추천해 사장으로 옹립할 의도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부당한 절차에 대해서는
노조의 정당한 견제 활동을 하는 것이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노조 이전에 언론의 상식으로 반대하는 것일 뿐이다.
노조는 YTN 이사회가 지난해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음으로써
구본홍 씨의 사퇴와 후임 사장 선임이 YTN의 재도약을 잉태하는
소중한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2009년 8월 3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382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