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3차 투쟁의 깃발이 YTN에 다시 솟았다.
지난해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시작된 언론악법 저지 투쟁은 이제 한여름 태양 아래서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직권상정을 당연시하며 날치기로 밀어붙이려하고 있다.
기나긴 싸움 과정에서 그들의 구린 속내는 만천하에 공개된지 오래다.
조중동과 재벌에 방송 뉴스를 선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방송을 정권과 결탁한 재벌과 족벌 언론의 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활용해서 영구 집권을 도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
400일 가까이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YTN 조합원들은 일찍부터 그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온갖 비난과 무리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왜 그토록 YTN 장악에 열을 올렸는지 이해되고 남음이 있다.
그들은 단순히 방송사를 한두곳을 장악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 언론을 손에 쥐고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아 대한민국을 장악하려는 것이다.
이에 언론이 권력에 굴복해 침묵하고 타협한다면, 그 순간 언론 자유는 다시 암흑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권력과 자본을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언론의 기본 사명은 교과서에서나 찾아봐야 할 것이다.
어렵게 부활한 돌발영상의 진실과 풍자는 사라지고, 정권 홍보를 위한 거짓과 위선만 24시간 울려 퍼질 것이다.
언론악법을 저지해야 할 시대적 사명 앞에서 누구도 우리의 싸움을 대신할 순 없다.
대량 해직과 체포 등 온갖 핍박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불의에 맞서왔던 YTN 조합원들도 최후의 일전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반년 넘게 언론악법을 저지하며 승리의 길을 가고 있다.
역사는 분명 2009년 여름을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YTN을 지켜낸 해로 기억할 것이다.
2009년 7월 22일,
언론악법 저지 3차 파업 1일. 공정방송 투쟁 369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