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메일센터의 초기 화면이 갑자기 바뀌었다.
700여 임직원이 실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노조와 직능단체, 그리고 각종 동호회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내 최대의 소통의 장이 메일센터 초기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유는 뻔하다.
노조의 공지가 수시로 올라오고 실명을 내건 사원들의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눈에 보이지 않게 한 것이다.
배석규와 그의 수하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라는 것이
대개 몰이성적이고 폭력적이었지만
이번 메일센터 초기화면 변경 건은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얼마나 치졸하고 옹졸하면 비판 글이 올라온다고 게시판을 감추는가?
사측의 치졸한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배석규 신임/불신임 투표 공지 삭제에 이은 빛나는 코미디로
YTN 안팎에서 비웃음을 자아낼 것이다.
노조는 배석규, 홍상표, 그리고 디지털기획팀장을 이번 조치의
책임자로 지목한다.
배석규, 홍상표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디지털기획팀장도
번번히 후배들에게 부담을 떠넘긴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다.
물론 듣지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메일센터를 원래대로 복원하라.
2009년 9월 22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432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