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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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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호소문] 조합원 여러분, 분노하십니까?

YTN노동조합 | 2009.09.18 | 조회 3657
조합원 여러분, 위원장입니다.

노조 집행부의 지국 순회 일정을 진행하던 중
춘천에서 징계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 저녁 방문이 예정돼 있던 강릉지국에
부득이 가지 못하게 됐음을 알리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노조는 이번 징계 수위가 경징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안의 사실관계에 기초해 볼 때 어떤 징계도 부당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측이 징계를 내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부디 징계 수위라도 낮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징계 심의에 부당하게 회부된 당사자들은
이미 지난해 10월의 징계 만행으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이들입니다.

그들의 가족이 입은 상처는 또 어땠습니까?

그럼에도 저들은 징계 심의 회부 통지서를 가정에 보내
부모를, 아내를 또 한번 충격에 빠지게 하더니
실제로 또 다시 정직과, 감봉, 견책이라는 부당한 징계를 감행해
당사자가,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해직과 정직이라는 징계가 난무하는 YTN에서
우리의 판단 기준 또한 이 난장판 기준에 순치된 것은 아닙니까?

조합원 여러분, 정직 6개월에 대기발령도 모자라 자식만큼 소중한 프로그램을 빼앗기고
또 다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당한 임장혁 기자 본인의 마음을,
아내의 마음을, 부모의 마음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 수술 때문에 휴가를 냈다가 병원에서 징계 소식을 접한
박진수 기자의 심정을, 수술의 상처보다 남편이 감당할 아픔을 더 아파하고 있을 그의 아내를
우리는 똑바로 쳐다보고 있습니까?

위원장인 저부터 반성합니다.

징계 소식을 듣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징계 대상자들이 심지가 굳은 이들이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위원장인 저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냉정한 이성으로만 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냉정해야 합니다.

얼마나 분한 일들을 우리는 삭이며 시간과 싸우고 있습니까?

그러나, 그러는 사이 우리의 분노가 응축되지 아니하고 흩어진다면,
나의 일이었던 동료의 일이 그저 동료의 일로 남아 담담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우리는 저들의 덫에 갇혀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조는 조합원 여러분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개개인은 사람인만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 편임에도 시간은 우리를 순치시킬 수 있습니다.

저들이 우리를 시험대에 세웠습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모이는 것 말고는, 모여서 우리가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가 여전히 하나임을 확인하는 것 말고는 마땅히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최선이며 강력한 무기임을 확신합니다.

월요일 모여주십시오.

힘겨운 동료를 격려해 주십시오.

그들은 지금 불안합니다.

가족이 걱정스럽고 투쟁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을 조합원들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인이 주저앉을까 두렵습니다.

그들이 주저앉지 않도록 조합원 여러분이 힘을 주시기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두서 없는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2009년 9월 18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428일
YTN 노조위원장 노 종 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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