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노조 간부인 조합원을 목표로 상상을 초월하는 징계 심의를 진행하더니 결국 배석규 대행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단 하나도 팩트의 기본도 안된,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 사유로 중징계를 강행하고 징계통보서를 들이댔다.
감봉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4명은 모두 지난해 10월 대량 징계 폭거때 상처도 아물지 않은 이들이다.
특히 배 대행과 일부 인사위원들이 돌발영상을 맡았던 임장혁 기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위한 집념은 놀랍도록 집요하고 처절하다.
지난해 정직 6개월에 이어 지난 8월 징계성 대기 발령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정직 2개월이다. 1년여 동안 정직과 대기발령, 다시 정직을 반복하니 이쯤이면 해직에 준하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몰상식적인 폭거이다.
오죽하면 1년 동안을 복기해 상급자 지시 위반과 회사 명예 실추라는 괴상망측한 사유를 갖다 붙였겠는가?
여기에 돌발영상과 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배석규 대행을 전날 검찰에 고소한 것과 상관 관계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작심한듯 강행하는 돌발영상에 대한 탄압은 배 대행의 편향성 발언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어렵게 돌발영상팀에 남아 지켜왔던 정병화 기자도 전날 인사 조치로 돌발영상팀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지난해 돌발영상이 정상적으로 방송될 당시 제작진인 임장혁, 정유신, 정병화 기자 등 3명이 해직과 정직, 인사로 전원 교체됐다.
너무 쉽게 반복되는 징계 폭거와 인사 전횡은 배 대행의 폭압성과 구성원들의 분노만 키울 뿐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오랜 징계의 반복으로 심신이 지친 당사자들이다.
과거 전 국민을 우롱한 오보 사태를 만들고,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도 끼리끼리, 유야무야 넘어간 이들이 과연 중징계의 고통을 얼마나 알까? 1년전 해직자를 6명이나 만들어 냈으니 정직과 감봉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징계를 당하는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고통받는지 상상이나 해봤는가?
지난해 10월 구본홍 씨의 뒤를 이어 배 대행의 마지막 남은 카드인 징계는 결국 중징계로 마무리됐다.
배 대행이여, 어디까지 더 피를 봐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거울을 한번 보라. 섬처럼 홀로 고립돼 있는 초조한 얼굴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멀리 먼저 떠난 이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가?
2009년 9월 18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