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의 투쟁은 언론노동자들의 저항 의지, 투쟁 동력을 재점화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언론노조가 미디어악법 저지 총파업 투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고,
MBC와 KBS의 낙하산 저지 투쟁, 파업투쟁에 자극제가 되었다.
촛불 정국 이후 자괴감에 빠져있던 시민사회가 언론노조의 미디어악법 저지 투쟁을 중심으로
다시 힘을 모을 수 있었던 도화선 끝에는 YTN노조의 빛나는 투쟁이 자리하고 있다.
YTN노조는 희망을 쏘아 올렸던 것이다.
2008년 5월 29일 YTN 이사회가 차기 사장을 내정한 그날,
정권의 낙하산 투하가 감행된 바로 그날 YTN 언론노동자 60여명이 모여 투쟁을 결의하였다.
그날 이후 천일이 흘렀다. 낙하산 사장 사퇴 이후 경영진 교체와 노조집행부 교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물리적인 투쟁은 잦아들었지만 YTN노조의 공정방송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노사가 합의한 공정방송 보장 제도를 무력화 하고 있는 사측에 맞서 YTN노조는 지난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겉으로 잠잠해 보이지만 언론노조는 YTN 언론노동자들의 심장이 공정방송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끊임 없이 뿜어내고 있음을 안다.
천일 전 그들이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낙하산 사장 저지를 결의했듯이
공정방송을 침해하는 세력이 그 누구든 결코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투쟁 천일을 맞이하는 오늘 YTN의 언론노동자들과 노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궁극의 승리를 다짐하는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2011년 2월 22일, YTN 공정방송 투쟁 1,000일
전 국 언 론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