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나가는 YTN 주식’…회사 입장은 무엇인가 ?
특정 언론사의 YTN 지분 매입과 관련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경제신문과 한경WOWTV가 지난해 말 YTN 주식을
각각 2.88%와 1.68%, 합쳐서 5%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보도되고
그 의도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한경’ 측은 ‘단순 투자’라고 해명하지만, 보도 채널 진입 장벽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다른 의도 즉 ‘경영권 행사’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인가만 받는다면 지분 5% 이상 주요 주주로 올라서
YTN 경영 상황 전반을 들여다보며 경영에 간접 참여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바 ‘우호 지분’을 모두 끌어들여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YTN 주요 주주인 모 금융 기관이 YTN 지분을 팔고 싶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고, 한경 측에 매입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해당 언론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의 ‘교감’만 이뤄진다면
단시일내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YTN에 입성해
운명을 쥐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언급이 항간에
회자되고 있다.
‘민영화’ 등에 대한 정권 방침은 정해진 것이 없고, 내부적으로 사측도
여러 차례 걸쳐 민영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혀왔다.
그럼에도,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 조직 앞날에 대한 비전을
제대로 듣고 물어볼 기회가 없는 구성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우려와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회사는 이제부터라도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변하기에 앞서
외부에서 들려오는 우리 생존 문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적극 설명해야 한다.
잘못되거나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다면, ‘경영권 간섭’이 아닌
‘공생’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가감없이 수용해야 한다.
변화 속에 살아남는 것의 출발은 내부를 튼튼히 하는 것이고,
그 기본은 구성원들과의 소통 강화와 비전 제시이기 때문이다.
2011년 4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