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로비’ 경영기획실장 인사위 개최하라!
검찰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한 ‘고액 티켓 로비 시도’에 대한 감사가 종결돼,
관련자들 전원에게 주의 촉구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를 통해, 류희림 경영기획실장이 자신의 소송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청탁 메모를 법조 취재팀에 전달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결론지어졌다.
하지만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공연 티켓을 개인 명의로 전달하려 한
소송 관련 로비 시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판단이 유보돼 ‘주의’에 그쳤다.
노동조합은 감사가 신중히 진행됐고 고충이 있었을 것으로 보지만,
일정 부분 현실적 한계도 갖고 있음을 인식한다.
이에 따라, 청탁과 회사 명예 실추로 사규를 어긴 류 실장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고 현 보직을 박탈할 것을 사측에 요구한다.
‘단월드’ 재판에 이은 로비 시도로 구성원들을 부끄럽게 한 인사를
엄정 조치하지 않으면서 원칙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
이번 일을 계기로 권력 기관 관계자들을 회사 행사에 티켓으로 초대하는 것도
중단하고 외부 인사 초청에 관해 투명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사건을 제보한 법조팀 기자들이 ‘주의’를 받은 것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
부당한 청탁이 들어오더라도 외면하라는 것인가 ? 언론 윤리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인가 ?
제보자인 전준형 기자는 보복 인사 발령까지 받아 구성원들이 공분하고 있다.
감사는 재심이 이뤄져야 하고, 전 기자에 대한 표적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
노동조합은 조직의 병폐를 끊고 내부 제보자를 철저히 보호하며
인사 전횡에 맞서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도높게 진행할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 !
2011년 6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