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을 감추려 하는가?
9월 5일(월) 노동조합이 회사 메일센터 직능단체공지란에 게재한
‘평일골프’와 ‘마케팅’의 실체라는 글을 사측이 수 차례 삭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처음엔 아무 설명없이 무조건 삭제만 하다가 노동조합이
관리자에 항의하자 “배석규 사장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정보통신망 관련 법률을 근거로 들었다.
뒤늦게 공지된 삭제 배경에는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이라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배 사장은 무엇이 알려지는 게 두렵고, 무엇을 감추려 하고 있는가?
평일에 버젓이 골프를 즐긴 행위의 문제점, 회사가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보유하고도 회원권과 무관한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 평일 골프를 치지 않은 이전 사장들에 비한
경영실적, 배 사장 입사 이후 사내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은 물론
다른 사업장 임금 인상률에도 크게 밑도는 현실...
배 사장은 이런 현실이 ‘글 삭제’라는 비겁함으로 덮어질 것이라 보는가?
이런 현실이 ‘사생활’인가?
내부 구성원 모두 상황을 알고 그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할 내용이
도대체 누구의 사생활이고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것인가?
YTN이 언론사라는 걸 잊은 건가?
사측은 정당한 의사표현과 문제제기에 대해 더 이상 무단 삭제를
자행하지 말라!
'골프채'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
2011년 9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