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피케팅을 잠정 중단하며...
노동조합이 피케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전준형 기자의 자회사 보복 발령과 관련해 회사가 오늘(8월 19일) 실국장 회의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회사 발령 즉각 철회를 요구해 왔던 노조 집행부로서는 ‘올 가을 인사 때 반영’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이 미흡한 수준이긴 하지만,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전준형 기자가 가을 인사 때 복귀하더라도 ‘보복 발령’이라는 사측의 과오가 지워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사측의 과거 행태를 볼 때, 전 기자를 가을 인사 때 반드시 복귀시킨다는 믿음을 갖기에도 근거가 약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노조 집행부는 사측의 방침에 기대를 걸어 보며, 가을 인사 시점에 전 기자가 복귀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와 관련된 ‘1층 로비 피케팅’을 가을 인사 때까지 잠정 중단하고자 합니다.
가을 인사를 계기로,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DMB에서 파견 또는 비파견 형태로 근무하면서 급여는 본사에서 받는 구조에 있는 보도국과 기술국 조합원, 라디오 파견 조합원, 비보도 국실에서 일하는 조합원 등도 복귀되고, 빈 자리는 합리적으로 인력이 충원돼야 합니다.
역시 인력난으로 오랜 기간 지쳐 있는 영상취재부, 그래픽팀 등에 대한 충원도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넘게, 만 13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속해 왔던 ‘피케팅’은 여러 조합원의 참여와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 동안 피케팅에 동참해 주신 50여 분의 조합원, 피케팅을 애정 어린 눈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앞으로 노조의 힘을 모으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1년 8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