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기본을 무너뜨리는 일부 간부들의 횡포를 근절하라 !
맘에 안 들면 “네 일을 빼앗겠다”
조직 운용의 원칙을 무시하고 부팀원들에게 횡포를 남발하는 일부 간부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최근 YTN 한 계열사 책임자는 업무 조정 문제에 관해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조합원에게 ‘업무에서 빼겠다’고 협박하고 결국 당초 파견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업무로 일방 배치해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사내 노무 담당자까지 불러낸 자리에서 해당 조합원에게 ‘인사위원회 회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간부는 이미 수 년 전부터 해당 조합원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갈등을 만들어 수 차례 노무 담당자를 호출하고 인사위 회부 협박을 반복하고 있다.
본사가 보복 인사로 해당 조합원을 계열사로 파견내더니, 계열사 간부는 그 뜻을 받들어 지속적인 횡포를 가하고 있다.
개인 감정을 앞세워 의사 소통 구조를 무너뜨리고, 화풀이성 근무 지정으로 업무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보도국에서는 비합리적 리포트 제작 지시에 이견을 달았다는 이유로 부서장이 부서원의 일을 빼앗고, 보복 인사 발령에 따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부서원에게는 주도적인 출입처 취재를 철저히 봉쇄했다.
부서장에 보고하려 해도 통화가 안돼 차선임에게 보고한 뒤 취재나간 부서원은 “보고를 안했다”는 이유로 무지막지한 욕설을, 부서장에 보고 후 휴가다녀온 부서원은 회식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기본이 안됐다”는 꾸중을 들어야 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결국 다른 부서로 발령됐다.
“내 눈밖에 나지 마라. 재미없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부서원에게는 ‘눈 밖에 나지 않게 조심해라’ 식의 충고(?)가, 부당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 표시를 하려는 부서원에게는 다양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압박이 들어오기도 한다.
조직의 사기와 경쟁력을 누가 떨어뜨리는가 ?
위에 열거한 내용은 노동조합이 확보한 사례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YTN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할 언론사이지, 개인 입맛에 좌우되는 구멍가게나 ‘군기’를 잡는 곳이 아니며 그런 식의 군기가 잡힐 리도 만무하다.
간부라고 해서 같은 조직원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대단한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으며, 머잖아 당사자에게 덫이 될 것임을 깊이 인식하길 당부한다.
간부가 할 일은 권한만큼 책임지고 소통하며 부팀원 일하는 풍토 만드는 것이지, ‘윗사람’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아랫사람’ 억누르는 게 아니다.
사측은 구성원들의 여론과 의견 표명을 단속할 게 아니라, 조직의 사기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부 간부진의 행태를 단속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노동조합은 이런 횡포로부터 조합원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철저한 감시와 근절 요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2011년 7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