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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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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사전 검열’ 사측 주장에 대한 공추위 입장

YTN노동조합 | 2011.07.11 | 조회 5660


   ‘노조의 사전 검열’ 사측 주장에 대한 공추위 입장

  지난주 금요일(7월 8일) 산업부는 노조 공추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작 중이던 이건희 회장 관련 리포트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제작을 취소했습니다.

  공추위는 공정보도를 위한 건전한 내부 논의 구조 정착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지만, 사측은 오늘(7월 11일) '노조의 사전검열을 강력 경고한다'라는 글을 공지해 노조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사측의 터무니없는 왜곡과 궤변에 대해 노조 공추위는 사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사실과 경위, 공추위 입장을 설명드립니다.

-"문제의 기사는 특별히 문제될 만한 것이 없었다?"

  사측은 공지에서 문제의 리포트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당시 승인된 기사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므로써
  
1년 6개월 동안 지고왔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문제점들은 지난주 공지했다 삭제한 공추위의 성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이 글 아래에 함께 올린 성명과 당시 승인됐던 문제의 리포트 전문을 참고하십시오.

  그 전날 다른 언론들이 다룬 내용이긴 하지만, 이 기사의 마지막 부분처럼 이건희 회장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고 단정적 표현을 쓴 곳은 없습니다.

  노조의 문제제기 이후 공추위를 방문한 산업부장도 '기사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일단 제작은 취소하되 만일 다시 제작하더라도 마지막 부분은 삭제해서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가 산업부장의 항의로 성명을 삭제했다?

  말씀드렸듯이 산업부장은 공추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리포트 제작을 일단 중단한 뒤 다시 하더라도 기사를 수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공추위는 노조가 성명에서 지적한 부분들이 충분히 받아들여진 만큼 더 이상 성명을 놔둘 이유가 없다'는 당연한 판단에 따라 흔쾌히 해당 성명을 내렸습니다.

  '노조의 문제제기가 흔쾌히 수용됐기 때문에 성명을 내린다'는 입장은 산업부장에게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좋은 사례인 만큼 삭제 경위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글이라도 다시 올려야 한다'라는 입장이었지만, 공추위는 '문제있는 기사가 그대로 방송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일을 노조가 사측을 굴복시켰다고 선전하는 식으로 잘못 비쳐질 경우 순수한 목적이 희석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추후 공지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산업부장이 공추위에 항의한 점

  산업부장은 공추위원장에게 '기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이럴 경우 최소한 자신에게 먼저 전화로라도 의견을 개진했으면 될 것을 급하게 성명을 띄우는 바람에 매우 난처하고 곤란하다'라고 항의했습니다.

  공추위원장은 이에 대해 불과 한두 시간 안에 방송이 나갈 상황에서 시급히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의견을 받아들여 성명을 쓰게 됐다는 점을 설명한 뒤, 다만 '담당 부장이자 기사 작성자인 산업부장에게 먼저 전화 한 통 하지 못한 점은 성명을 직접 올린 공추위원장 개인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입장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다만 만일 성명으로 공론화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을 경우 이처럼 신속히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노조 공추위는 앞으로도 '사전 의견 개진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사측 공지를 읽으면 '앞으로 노조 공추위는 특정 기사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방송 나갈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방송 이후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한 많은 내부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 발생을 막아야 한다는 게 공추위의 생각입니다

  이번 일의 경우도 방송이 나간 뒤에 외부적으로 발생했을 논란과 YTN에 대한 비난을감안하면, 내부 논란으로 그치는 것이 YTN을 위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측이 오늘 오전 공지를 통해 노조를 악의적으로 공격하기 전까지는 내부 논란도 없었습니다.

  노조 공추위는 이번 일이 사측이 말하는 '사전검열'에 전혀 해당되지 않음을 자신있게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사전 의견 제시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 말을 들었다'는 것이 그렇게 수치스러운 것인가?

  사측이 이번 일로 뒤늦게 노조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노조에 밀리지 않겠다'는 '감정' 밖에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옳은 지적이라도 노조가 하면 절대 수용하지 않으려 하는 지금까지의 사측 행태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봅니다.

  사측 시각으로 볼 때 결과적으로 '노조에 밀린 모양새'를 보이게 된 당사자에게 또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측에게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모든 일을 노사 대립 시각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보도와 방송에 관한 한 노조에 대한 감정을 배제해야 합니다.


             2011년 7월 11일
 
YTN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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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7월 8일 공추위 성명

이건희 회장의 면죄부를 왜 YTN이 줍니까?  (긴급 공추위 의견)  

오늘(7월 8일) 오전 산업부에서 리포트 하나가 작성됐습니다.

제목은 ‘평창 그 순간...이건희 회장의 눈물’입니다.

전반적으로 이건희 회장에 대한 감성적인 칭송에 그치는 내용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비자금 사건에 대한 부담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털게 됐다는, 다시 말해 이건희 회장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효과를 시청자들에게 가져다 주게 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노력하고 활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치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언론이 그 활동과 노력을 소개하는 수준의 보도는 충분히 용인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인의 과거 과오를 이번 평창 성과와 연계시켜, ‘이제 이걸로 다 끝나지 않았나’라는 식의 보도는 ‘YTN이 그 특정인의 편에 서서 국민을 호도하는 편파 보도, 왜곡 보도를 한다’는 비판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보도국장과 산업부장은 해당 리포트의 승인을 즉각 재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최종 승인될 경우 편집부에서는 해당 리포트의 방송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현재 상태로 방송될 경우 공추위는 리포트 제작 배경과 과정에 대해 파악에 나서 공방위 안건으로 삼을지 여부를 검토할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성과’의 가장 큰 주역은 평창주민, 강원도민, 나아가 국민들의 몫입니다.

최전선에서 뛰었던 사람들의 노력에 대해 국민의 자부심과 일체감을 높이는 차원의 보도는 수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원을 넘어 몇몇 개개인에게 성과가 돌아가게 하거나 그 특정인을 일방 칭송하는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입니다.

           2011년 7월 8일
   YTN 공정방송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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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 7월 8일 승인됐다 삭제된 관련 기사 전문

[*평창]"평창" 그 순간…이건희 회장의 눈물

 

[앵커멘트]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는 순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뚝뚝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이회장이 눈시울을 붉히자
측근들조차 깜짝 놀랐다는 전언입니다.

 000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게 위원장의 "
평창"유치 발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이회장은 유치위원들이 얼싸안고 기뻐하는 사이
상기된 표정으로 서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회장이 지난해 2월
부친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다가 고인을 회고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힌 적은 있지만
대중앞에 대놓고 눈물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두 번의 유치 실패 때나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유죄선고를 받았을 때
무뚝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습니다.

-----------그래픽1----------------

현지에서 이회장을 수행했던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도
이회장의 눈물에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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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2----------------

삼성관계자는 이 회장이
평창유치를 반드시 성공해 정부와 국민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부담이 컸던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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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활동 과정을 돌아보며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회장이 정부와 국민에 진 빚은
지난 2009년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형이 확정된지 넉 달 만에
사면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어달라며 이례적으로 이회장 한사람만
사면해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IOC위원인 이건희 회장.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므로써
1년 6개월 동안 지고왔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와이티엔 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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