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사원 총회는 사원들이 원하면 여는 것입니다.
‘젊은 사원들의 모임’이 제안하고 각 직능 단체가 호응한 사원 총회가 두 차례 연기 끝에 ‘회사 발전을 위한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10월 18일(화) 열립니다.
노동조합은 개최 결정 과정의 문제점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사원 총회는 회사의 주인인 사원들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열 수 있고, 경영진의 허락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측은 규정에도 없는 시설 사용 승인 절차 등을 요구하며 당초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각 직능 단체가 사측과 접촉한 것은, 총회를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지에서지 사측의 요구가 합당하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노동조합은 토론회가 당초 ‘젊은 사원들’의 제안 의도와는 달리, 사측이 특정 방향을 갖고 주도하는 ‘행사’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토론회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
때문에, 직종 구분 없이 모든 조합원이 함께 하는 노동조합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토론회에 임해, 위기를 맞은 조직의 근본 문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듣겠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하시는 분들 역시 주인 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소신껏 발언하시리라 기대합니다.
구성원들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에 이른 심각한 모든 문제들은, 그 뿌리부터 캐내 진단해야 해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미봉책이나 시간 벌기, 변명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노조 집행부 징계에 대해
조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한 노조 성명을 썼다는 이유로 배석규 사장과 인사위원회가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습니다.
정당한 노조 활동을 이유로 노조 집행부를 징계한 것은 YTN에서는 ‘낙하산’ 때나 저질렀던 횡포로, 어느 언론사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때문에, 인사위 개최 자체와 징계 결과 모두 부당하다는 사실은 변함 없기에, 노조 본연의 활동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당함에 대한 조합원 여러분의 하나 된 분노가 더 강도 높은 횡포를 막아낸 데 대해 감사와 자랑스러움을 표합니다.
사측이 노조 성명을 이유로 집행부를 고소한 건을 비롯해 남발된 각종 소송에도 의연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2011년 10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