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가 ‘언론’을 막는 현실을 개탄하며
노조는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사원총회가 회사의 거부로
연기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노조는 사측이 설마 사원총회까지 막을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노조는 이번 사원총회에 임하면서 어떤 목소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를 가다듬었다.
배석규 사장의 방만과 무능, 위선을 질타함과 동시에
노조에 대한 뼈아픈 비판과 질책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에
열린 마음으로 말하고, 듣고, 답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내의 ‘언로’를 징계와 고소로만 대응하던 사측도,
더 이상 회사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사원들의 충정에는
같은 판단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사측은 사원들의 최소한의 충정마저 강압과 공포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총회 불허로 내건 이유를 보면 사측은 대화조차 할 의사가 없음을,
회사 생존은 뒷전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배석규 사장이 ‘사원총회’까지 억누르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허물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감추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많기에 이토록 사내 여론을
철저히 차단하는가?
이런 식으로 언론사를 경영해서 자신이나 회사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해놓고 YTN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체면이
유지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치졸하게 YTN 사장 노릇 하면서 과연 어떤 평가가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
배 사장은 명심하라! YTN은 ‘언론사’이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귀에 거슬리면 다수의 입까지 마음대로
틀어막을 수 있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2011년 10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