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0%대 인상, 이번엔 확보해야
합니다! (임단협 교섭 결렬 보고)
2009년 0%
2010년 2%
2011년 3%
최근 3년간 YTN 임금인상률입니다.
물가상승률에도 턱없이 못 미치고 다른 언론사들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가 그 정도로 일을 안 했습니까? 우리가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는 임금인상률에 머물 정도로 게을렀습니까?
오로지 조합원과 사우들의 희생과 양보, 인내에만 의존해 온
3년입니다.
그 결과는 위에서 보신 것처럼 3년간 총 5%라는 처참한 인상률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임금협상 때마다 사측과 길고 긴 협상을
벌이면서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들로 우리의 정당한 땀의 대가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회사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는 변함없는 말로
맞서 왔습니다.
지난해의 경우도 무려 10개월이 넘는 교섭이 이뤄졌지만
물가인상률에 근접한 수준으로만이라도 올려달라는 노조의 양보안에
사측은 끝까지 완강한 태도를 고집했습니다.
충분히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한번만 더 참아보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눈물을 삼키는 심정으로 터무니없는 인상률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측의 입장은 올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매출액도 올랐다 하고 회사 재정상황도 괜찮다 했던 사측이지만
임금협상장에서는 또다시 ‘2% 인상’에서 조금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협상을 해봐야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경우, 우리는 또 다시 양보를 거듭하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희생을 감내하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형편없는 인상률을 비롯해 물가상승률과
올해 매출액, 현재의 회사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0% 이상의 인상률이 반드시 확보돼야만 그동안 미뤄왔던
우리의 정당한 땀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10%대 인상은 결코 부풀려진 것이거나 ‘협상용 수치’가 아닌,
이제는 당연히 받아내야 할 우리의 정당한 몫입니다.
지난 3년간 사측에 읍소만 하는 협상태도를 거듭하면서
결국 여러분께 매우 실망스러운 인상률을 보고할 수밖에 없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은 어제(2월 14일) 12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관할 기관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여러분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성취해 내기 위한 신중한
고민 끝의 판단임을 헤아리시고, 앞으로 노동조합에 여러분의
강력한 힘을 보태주십시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굳건한 단결력만이 우리의 정당한 대가를
정당하게 쟁취해 낼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참고 : 2012년 임금협상 노사안 비교.
노조 요구안 |
회사안 |
임금 11% 인상 |
임금 2% 인상 |
상여금 100% 인상(800 → 900) |
수용불가 |
시간외수당 법정화 |
수용불가 |
사원 복지카드 등 복지제도 마련 |
수용불가 |
제수당 신설 및 증액 |
회사 경영실적 등 감안 일부수당 개선 논의 가능 |
2012년 2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