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가 반대한다!
배 사장은 떠나야 한다!
끝내 화합과 새출발을 져버린 배석규 사장은
오는 3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배 사장의 생각과는 달리, 해직자 복직에 적극 나선
비대위원 수가 260여 명이고, 직접 행동에 나선
피케팅 참여 인원도 이미 60명을 넘어섰다.
최근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YTN 구성원들의 생각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조사대상자 305명 가운데 배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80%를 훌쩍 뛰어넘는다.
무응답자를 제외할 경우에는 연임반대 의견이 90%에
이른다.
현 경영진의 경영과 인사 등 조직운영에 대한 평가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1%대에 불과하고
‘못하고 있다’는 답이 86%를 넘는다.
배 사장이 이제 그만두기를 대다수가 원한다.
대다수가, 3월 임기만료와 함께 배 사장이 YTN을
떠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배 사장에게 묻는다!
대다수가 자신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징계의 칼을 휘두르며 억지로 YTN에
눌러 앉는다 한들, 이것이 과연 배 사장 자신이나
YTN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대다수가 자신을 반대하는 조직에서 끝까지 그 자리를 고집한들, 그 반대의 목소리를 힘으로 억누르고 계속
자리를 유지한다 한들, 개인에게 무슨 영예가
있을 것이며 그 조직에게 무슨 보탬이 될 것인가?
이는 오히려 배 사장 본인과 대다수에게 고통과 슬픔만 가중시키는, 서로에게 몹시도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과연 YTN에서,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이나 더
징계와 고소가 이어지고, 보복이 가해지고, 이에 따른
분노와 저항, 갈등과 분열이 계속돼야만 하겠는가?
이제는 YTN을 휘감고 있는 갈등의 넝쿨을 훌훌
걷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때가 아니던가?
배 사장 체제의 지난 3년간은 우울과 분노와 좌절의
기억만이 가득하다.
사장 대행 자리에 앉자마자 대표 콘텐츠였던 돌발영상을 무력화해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보도국장 복수추천제를 멋대로 파기함으로써 보도국을 명령과 굴종의 어두운
터널로 몰아넣었다.
임금은 오를 줄 모르는 상태에서 평일 황제골프,
접대비 증가와 간부 보직 수 폭증, 실국장 체력단련비
등으로 사원들의 소외감과 허탈함만 팽배해졌다.
징계와 고소가 남발되고, 보복 인사발령과
보복 승진누락이 거듭되고, 젊은 기자들이 여기저기로 내몰리고, 내 편은 감싸고 네 편은 매질하는...
‘일 하기 위해서’가 아닌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인력운용이 이뤄지면서 YTN 조직은 정신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누더기가 되었다.
이 모두가 해직사태로 인한 YTN의 고통과 슬픔 위에서, 배 사장이 거액의 회사 돈을 들여가며 해직자 복직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상황 속에서 빚어진 결과들이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 YTN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더 짙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배 사장이 YTN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 지친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가?
배 사장이 스스로 YTN을 떠난다면 이제 YTN 구성원
모두는 새로운 기운을 받으며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모든 경쟁을 물리치고 창창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설마 YTN에 계속 남아 복직을 방해하고 YTN의 화합과 발전을 다시금 해치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겠다.
2012년 1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