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정권 충성심 덕분에 YTN 사장으로 온 것이 사실인가?
KBS 새 노조가 입수해 공개한 2619건의 총리실 사찰 문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총리실이 민간인을 무차별 사찰해 왔다는 증거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가 YTN 사장과 임원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도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문건을 인용해 1면 톱으로
"YTN 배 사장, 정권 충성심 높다"를 제목으로 뽑아 대서특필했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그 동안 24시간 뉴스채널로서 20년 가까이 쌓아온 YTN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당한 것이다.
언론이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공정성과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앞으로 시청자에게 무슨 명분으로 공명정대한 보도를 하겠다고
말할 것인가?
철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YTN은 본사 내용은 뺀 채 관련 사실을 단신 처리하며
사안의 파장을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의 질타와 외면이 우려된다.
더 늦기 전에 YTN은 스스로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
중립적인 외부 인사들을 포함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문건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인지,
또 어떤 사내 인사들이 정권 실세들과 협력해
사장 인사에 개입했는지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또, 당사자들도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를 적극 설명해야 한다.
이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이다.
대충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절대 아님을 잊지 말아라.
향후 입장 표명과 조치를 예의주시하겠다.
한국기자협회 YTN 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