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주요 상황 보고
지난 9일 날치기 주주총회 당시 있었던 질의응답 과정 중
주요 상황을 발췌, 요약해 보고드립니다.
배석규 씨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밥통’ 등 회사 소유의
교환광고 물품 사용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1.'밥통' 횡령 ?
질의 : (위 사진을 배석규 씨에게 보여주며)
이 사진이 뭔지 알고 있나?
배석규 : 알고 있다.
질의 : 함께 사진 찍은 사람은 누구인가?
배석규 :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 동창회 행사 때다.
질의 : 사진에 나온 30만 원 짜리 밥통은 회사가 교환광고로 받은 YTN
소유 물품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자신이 ‘다이아몬드 춤’을 잘 춰서
배석규 동기로부터 이 밥통을 받았다고 써 놨다. 회사 재산을
사장 개인의 고등학교 동창 행사에 경품으로 내놓은 것은 횡령 아닌가?
이 사진은 하나의 사례를 제시한 것이다. 회사 소유 교환광고 물품이
어떻게,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인가?
배석규 : 내 고등학교 동창 중에는 YTN 광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친구들이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고등학교 동창회에 밥통을
경품으로 전달했다.
다른 주주 : 내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도 돈 많은 친구 몇 명 있는데, 그렇다면
나도 회사 소유 밥통 가져다가 동창회에 줘도 되는 건가?
배석규 : 본인이 사장이 되면 그렇게 해라.
2.배석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성역?
질의 : 배석규 사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매월 천5백만 원에서
2천만 원의 돈을 회사 법인카드로 썼다. 1년에 2억 원 정도다.
과다 법인카드 사용으로 온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MBC 김재철
사장의 경우 1년에 1억 원 정도다. 그런데 배석규 사장은 1년에
2억 원이다.
MBC의 매출규모는 YTN의 10배 이상이다. 매출규모가 10분의 1도
안 되는 YTN 사장이 법인카드는 MBC의 2배를 쓴다는 얘기다.
낙하산 구본홍 씨도 월 5백만 원 정도를 썼다. 배석규 사장은 낙하산
구본홍 보다도 4배 가까운 돈을 썼다. 이 많은 돈을 어디에 썼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
배석규 : 지금 의사일정은 그 내용과 관련한 것이 아니다. 나중에 관련
내용을 논의할 때 질의해 달라.
여러 주주들 : 지금 답하라!
배석규 : 나중에 해 달라.
(이후 재무재표 관련 안건 심의 중)
질의 : 앞서 질문한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다시 말하겠다. MBC
김재철 사장의 2배, 낙하산 구본홍 씨의 4배나 되는 액수를 다 어디에 썼나?
회사가 광고주에게 판촉용으로 줄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도 지출이
수십 배로 늘었다는 얘기도 있다.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백화점 상품권 구입, 지출 내역을
주주들에게 공개하라!
배석규 : 사실과 다르다. 회사 경영 기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
질의 : 어떤 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가? 월 천5백만 원에서 2천만 원
썼다는 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가? 분명히 답하라!
배석규 : 경영 기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
2012년 3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