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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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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YTN은 직접 읽어봤는가?

YTN노동조합 | 2015.10.14 | 조회 1929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선언으로
뜨거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검정 교과서가 '좌편향'이기 때문에
국정 교과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행 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좌편향' 지적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는 어떤지 살펴보는 것은
교과서 국정화 보도의 핵심이다.


그러나 우리 보도를 보면
정부·여당의 발표라는 이유로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면서
실제 교과서 내용이 어떤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1.


13일 정치부에서 승인된 리포트이다.



##[그래픽]--------------
  북한의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여지를 담은 설명이 담겨있거나
##----------------------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양민학살만이 부각돼 있다는 겁니다.



주체사상 부분의 그래픽은
"김일성이 창시하고
김정일이 이론화한 북한 혁명사상…
국방에서의 자위를 내세운 통치이념"
이라는 인용문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성출판사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바로 그 다음 문장에서
"주체사상은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양민학살 관련 서술도, 노컷뉴스 보도를 보면
미래엔 교과서는
"북한군은 물론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로 표현했고,
금성출판사, 리베르스쿨, 지학사, 천재교육은
민간인학살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고 한다.



#2.


그 전날(12일) 문화사회정책부에서 승인된 리포트이다.



  한 고등학교 교과서 317쪽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한국전쟁을 다룬 부분에서
'남침과 북벌을 위해 주먹을 들먹였다'는 내용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교육부는 이 부분을
대표적인 '좌 편향' 역사 서술로 보고 있습니다.
 
   '독재'라는 용어 사용이
남한에만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 재 춘 / 교육부 차관]
"(독재라는 용어를) 북한에 대해서는 2번 사용하는 데 비해서

남한은 24번으로, 그리고 그 교과서는

지금 1·2학년이 쓰고 있는 교과서가 아니고 3학년이 배웠던…."


  또 다른 교과서의 북한 현대사 부분입니다. 
       
     교육부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화하다'라는 소제목을


   집필자가 교과서를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강조했다고 주장합니다.



'남침과 북벌을 위해 주먹을 들먹였다'는 서술이
좌편향의 사례로 소개됐는데 바로 다음 문장에
"북한의 남침 기획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고
실천을 통해 분명히 되고 말았다"고 적혀있다.
바로 옆 페이지엔 북한군 전투명령도 소개돼있다.


남한에만 '독재'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는 건
한국사에서 남한 관련 단원이 북한보다
대략 5배 이상 많고,
북한과 달리 남한은 독재자가 여러 명인 데다
반독재 투쟁까지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전혀 납득이 안 갈 일은 아니다.


주체사상 서술 또한, 소제목은 저렇게 돼있지만
실제 내용은 '1인 독재 체제 완성'을
서술하고 있다는 게 현장 역사 교사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 리포트는
'북한을 금기로 여겨선 안 된다'는
반론도 함께 제시해 균형을 맞췄다.


제한된 길이의 리포트에서
주장마다 일일이 반론을 다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소개된 '좌편향 사례'가
기정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크다.


또, <정부가 지적한 '심각한 좌편향'은?>이라는
리포트의 제목 자체가
객관적인 내용 전달을 어렵게 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3.


문제는 정부·여당 주장의 이런 문제점이
우리 방송에서 이미 충분히 해명됐는데도
보도에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11일(일) 출연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가
이미 주체사상과 6.25 책임 논란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 밑에 보면 그러나 주체사상은 김일성 주의로 천명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북한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인용한 것이에요. (중략)...


미래엔 교과서입니다. ...(중략)...그 다음에 북한이 침략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밑에 적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오후 1시 토론에서도
심지어 인용문 그래픽까지 똑같은 걸 제시하며
주체사상 미화 등에 대해 똑같은 질문을 한다.


결국 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이 설명을 반복한다.
그리고 중요한 답변을 하는데,
현재 쓰이는 미래엔 교과서에서
'남북이 주먹을 들먹였다'는 표현은 빠졌다는 것이다.


변 위원장은 검정 과정에서
삭제된 것으로 추정했는데,
사실이라면 현재의 검정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런 입장은 우리 보도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4.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이념 대립에 빠져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파적 입장에서 벗어나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보도로
건설적인 토론의 기초를 만들 필요가 있다.


정부·여당의 주장을 검증 없이 전달하면서
야당 주장도 같은 분량으로 전하는 '기계적 균형'만으로
'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추위는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도록 규정한
YTN 방송편성규약을 강조하며,
사실에 기초한 토론을 이끌어나가는 데
YTN이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0월 14일
YTN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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