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함의 끝은 어디인가?
노동조합의 정당한 단체행동에 대해 불법 운운하면서 노조 대표자들을
징계심의하겠다며 인사위를 소집한 사측이 인사위 개최 당일인 오늘,
부랴부랴 당초 공지했던 심의 안건 하나를 삭제한 채 인사위 소집을
재공지했다.
삭제된 의안은 ‘YTN의 5적’ 성명과 관련된 이른바
‘임직원 명예훼손’이다.
긴급히 삭제한 속내를 보면 치졸함의 극치를 엿볼 수 있다.
‘임직원 명예훼손’이 포함될 경우 ‘5적’에 해당하는 김백과 류희림,
윤두현은 사안 관련자로서 사규에 따라 당연히 인사위 심의에서
제척된다.
인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징계를 심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김백 등이 빠진 상태에서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동에 대해 징계심의를 할 경우 배석규가 원하는 징계수위가 나오지 않게 될까 불안했던
것일까?
김백과 류희림, 윤두현이 심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꼼수를 부리기 위해
인사위 개최 당일, 자신들이 내걸었던 ‘혐의’를 부랴부랴 수정한
것이다.
굳이 ‘혐의’를 빼면서까지 김백 등이 참여하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애초부터 ‘공정’과는 거리가 멀게, 노조에 대한 개인적 감정들을 동원해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동을 방해하는 것에만 매달려 스스로 벌인
치졸한 촌극이다.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 공추위원장 3명은 인사위원회에 당당히 나가
사측의 부당함과 치졸함을 지적하고 파업의 정당성을 확인할 것이다.
배석규 일파의 치졸함의 끝은 어디인가?
2010년 5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