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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에 동의한다! 그러나...

YTN노동조합 | 2012.06.27 | 조회 5002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제야 집권 여당에서 방송사 파업 사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22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안타깝다' 발언에 이어 27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C 등 방송사 파업과 관련한 청문회와 국정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가지 이 원내대표의 발언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정치권이) 사장 인사에 개입하는 것도 안된다"고 했다. 그렇다! 백번 맞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지난 4년간 YTN 노조를 비롯해 MBC, KBS 노조가 목이 터져라 외쳤던 내용이 아닌가? 특히 YTN은 2008년부터 정권의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기자 6명이 희생됐고, 50명 가까운 조합원들이 징계와 고소, 보복성 인사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4년간 정권의 YTN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쳐온 YTN 노조로서는 적극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황당하고 처참한 심정이다.

구차하지 않은가? 이한구 대표의 말은 2008년 언론 장악에 앞장선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표의 말처럼 언론사 파업 사태는 언론 장악이 아니라 노사 분규일 뿐이라했고, 오히려 정권이 개입한 증거를 대보라고 큰소리쳤던 신 전 차관이였다. 그런데 그 명백한 언론 장악 증거들이 이미 온세상에 드러났다. 특히 YTN의 경우 정권이 사장 인사에 개입한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언론 장악에 저항하는 YTN노조 탄압을 BH하명으로 '미션'처리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돌발영상을 폐지한 공로로 배석규를 사장으로 임명하라고 당당히 건의한 정권의 언론 장악 실체가 모두 드러나지 않았나. 헌 낙하산이 양에 차지 않자 보고서까지 만들어 새 낙하산 '충성스런' 배석규로 마음대로 교체한 정권이 아닌가? 움직일 수 없는 확실한 증거, '스모킹 건'이다.
 
웃을수도 없는 모순된 발언 아닌가?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 정권이 이미 저질러놓은 언론사 사장 인사 개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까지 드러나 있는데도 한마디의 비판이나 해결책을 내놓기는 커녕 자신들과 관련없는 먼 외계에서 일어난 일인것 처럼 '안타깝다'거나 '개입하지 않겠다'하다니. 언론 장악의 과실을 고스란히 가져간 집권 여당이 무책임한 정도를 넘어 심각한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인가?

기왕 벌어진 일이나 모른체하고 지나치는 것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위원장의 전략인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언론 장악할때는 여당의원들의 지원속에 총리실, 방통위, 검찰 등을 총동원하며 나선 것을 전 국민이 아는데 이제는 개입해선 안된다니 이한구 대표의 유체이탈 화법은 국민들과 YTN에게 모욕이나 다름없다.

지난 4년간 총리실 불법 사찰을 비롯해, 경찰, 검찰의 부당 체포와 구속, 여기에 여당 정치인들의 지원과 관여 등을 돌아볼때 반드시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통해 집권 여당이 실체적 진실을 먼저 밝히고, 드러난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첫 단추일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한구 원내대표의 순서가 뒤바뀐 발언은 방송사 파업 사태 해결에 최대 걸림돌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자. 온갖 비리와 추문이 드러난 MBC 김재철 사장과 함께 정권의 YTN 불법 사찰 산물이자 최대 수혜자인 배석규부터 퇴출시켜라. 먼저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언론사 파업에 대해 기왕 입을 열기 시작했으니 YTN 사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를 촉구한다. 


2012년 6월 27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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