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하겠습니다.
‘파업의 목적도 임금이고 종결 조건도 임금이다’
임금협상장에서 노조가 사측에 수차례 강조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아랑곳 없이 ‘불법파업’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노조 임금교섭 대표들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더군다나 임금협상이 재개돼 이번주 금요일 협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말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부당한 행위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배석규와 사측 스스로도 자신들의 부당함을 알고 있겠지만
부당함을 알면서도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것이 ‘불법사찰의
산물’이 갖는 한계입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파업 사태 해결을 고의로 지연시키려는,
회사와 조직의 안위는 상관없이 정권과 집권여당의 눈치만 살피는
행태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명백한 합법 파업에 대해 일방적으로 불법이라 주장하며 일삼는
부당한 행위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책임을
지울 것입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협상 타결을 기피하려는 사측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임금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징계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징계 자체를 노조와의 협상에서 압박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노조는 그 의도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노조 지도부에 대한 징계 철회를 조합원 여러분의 임금과
뒷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징계 압박에 절대 굴하지 않고, 임금인상률 0.1%라도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10차 파업도 예정대로 다음 주에 돌입하겠습니다.
징계를 무기로 들고 협상장에 나오는 사측에 대해 우리는 파업을
무기로 들고 나서겠습니다.
구체적인 파업 일정이 곧 공지될 것입니다.
배석규의 징계중독증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노를 파업 현장에서 표출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2012년 6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