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동조합 현수막 새벽에 기습철거
오늘 새벽 4시경 사측이, 1층 로비에 걸려 있던 노동조합의 대형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조합원들이 ‘공정 방송 사수와 해직 기자 복직’ 염원을 담아 일일이 색칠하고 손도장을 찍은 소중한 상징물을, 비밀 작전 수행하듯 새벽에 기습적으로 떼냈습니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의 근로 조건에 관한 정당한 요구를 담은 이 현수막을 단협에 따라 협의 절차를 거쳐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미관’ 운운하며 노사 관계 기본 원칙마저 무시한 채 일방 철거를 감행했습니다.
노조의 항의에 정작 철거를 지시한 간부는 “오늘 새벽에 (철거)했다고 얘기들었다“라고 하더니,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임의로 뗐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사측이 공문 보냈으니까...“라고 답했습니다.
얼마나 떳떳치 않길래 철거 주체도 정확히 밝히려 하지 않고, 누구 눈치를 그리 봐야 하길래 꼭두새벽에 보안업체 직원들을 시켜 게시물을 ‘몰래’ 철거했을까요 ?
절차에 따른 상식적인 요구 게시가 기준도 없는 ‘미관’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노조는 조합원 여러분의 정성과 애틋한 마음, 굳은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계속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억지’가 더하면 더할수록 ‘상식’이 바로 설 날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12년 6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